[창간26주년을 맞으며]<사설>대학이 대학다워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창간26주년을 맞으며]<사설>대학이 대학다워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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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국대학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 설훈 국회 문화체육교육관광위 위원장과 여야당 간사, 김준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성균관대 총장),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군장대학교 총장), 박영규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국제사이버대학교총장) 등 18개 정부기관 및 국회, 유관단체장들로부터 창간축하를 받았다.

황장관은 “한국대학신문은 창간 이래 대학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하고,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대학의 든든한 동반자였다. 대학이 앞길을 개척하는데 한국대학신문이 다시 한 번 지혜의 등불이 되어주고, 정부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대학사회, 한국대학신문과 소통하겠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축하메시지를 주신 많은 기관 단체장들도 한국대학신문이 대학사회와 대학인의 언로를 모으며, 대학전문 정론지로 한 길을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중요한 역할을 새삼 인식하고, 대학 발전에 동참하는 대학정책 대안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지속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26년 동안 한국대학신문이 걸어온 길에 대해 과찬에 가까운 격려에 오히려 쑥스럽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지난 몇 년간 정부의 강력한 구조개혁 정책으로 대학사회가 엄청난 자괴감과 낭패감에 빠져 있는데 한국대학신문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들의 상황과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대변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구조개혁은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재정지원을 미끼로 한 정부의 줄세우기식 구조개혁은 분명 문제가 있음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구조개혁안과 평가방식을 도출해 내지 못한데 대한 본지 역할이 부족했음을 고백한다. 고해성사하듯 반성하고 한국대학신문과 기능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다짐해 보고자 한다.

우선 한국대학신문은 명실상부한 정책대안지로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가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정부정책이 일방향식이고 독선에 흐르지 않도록 감시하고 비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금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각 대학별 특성에 맞는 평가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며 평가기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쪼록 정책결정을 함에 있어 밀실에서 소곤거리며 진행할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감하는 정책 결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본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정부, 국회, 대학이 고등교육의 진정한 발전을위해 3자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대학구조개혁 및 평가에 관한 법률, 기성회비 관련법안, 원대협 관련 법안 등 고등교육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법안들이 계류되어있다. 이들 법안 처리는 물론 각 고등교육 분야의 현안해결을 위해 3자협의체는 신속히 구성되어져야 하며, 본지는 이를 위해 3자의 주장과 목소리를 최대한 전달,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 번째로 최근 본지가 연재한 ‘미래의 대학위기 진단과 대응방안’이라는 기획시리즈를 바탕으로 향후 대학의 위기와 대응방안에 대해 공동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대학경쟁력연구재단’(가칭)을 설립해 대학들의 위기 대응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본지 기획시리즈에서 지적했듯이 짐금과 같은 종갓집 경영방식으로 앞으로 대학은 유지될 수 없으며 특히 MOOC 등에 대해서 정부와 대학사회가 힘을 합쳐 대응하지 않으면 자칫 대학사회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경쟁력 연구재단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이 대학다워지도록 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작금의 대학은 정부의 줄 세우기 정책에 매몰돼, 학문의 전당, 상아탑이 아니라 대기업의 도급공장처럼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정부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제목소리 한번 변변히 내지 못하고 있다.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학이 대학 스스로 권위를 잃고 있다. 대학이 제 기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당시 그 말에 대학관계자들은 “정부가 대학의 권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려 놓고 무슨 소리냐”며 볼멘 반응들을 보였지만 대학이 지성의 전당으로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을 사실이다. 대학이 자존심과 권위를 찾을 수 있도록 대학에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대학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정부와 국회, 그리고 본지와 같은 언론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창간26주년에 보내준 독자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대학사회의 영원한 동반자로, 정책대안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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