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진학사 주최, 65개 전문대학 참가…“3만 명 방문 예상”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2015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 막이 올랐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박람회는 27~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1홀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한 진학사는 “개막 첫 날 하루 평균 8000명, 나흘간 약 3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으로 와요”…1대1 열과 성을 다한 맞춤 상담 =박람회에 참가한 전국 65개 전문대학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신입생 모시기’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대학 엑스포 행사에서 직업체험관에 주력했다면 입시박람회인만큼 입시와 관련 학과소개와 입시상담에 중점을 뒀다.

육군본부는 제복을 입고 현장에 나와 수험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부스에 있던 한 장교는 “육군 장교와 부사관 모집을 위해 왔다”며 “여성 지원자들의 상담 비율이 남성들과 동일한 추세다. 안정적인 직업 보장이 가능한 것도 우리만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 룰렛을 부스에 설치해 놓은 대학이 있는가 하면 승무원 유니폼을 말끔히 차려입은 재학생들의 환영 인사 덕분에 수험생들이 가던 길을 멈추기도 있다.

그 밖에도 에스프레소 머신, 반지 이니셜 새기기 등 학과 특성을 살려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나 부스꾸미기 등의 노력에 방문객들은 입시 정보도 듣고 잠시나마 흥미로운 경험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한국영상대학 부스에는 연출, 편집, 음향 관련 학과들에 관심을 보이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이 대학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경우에는 특정분야 꿈을 가지고 소신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상당하다”면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지만 고1, 고2 학생들은 방송 영상 제작자로 이미 진로를 정해 놓은 뒤 정보를 얻기 위해 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문대학 상담 줄 이어…지방 전문대학 “반사이익도 무시 못해” =박람회 개최 장소가 서울이고 수도권에 위치한 전문대학들의 참여율이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지방 전문대학들이 홀대를 받진 않았다. 특히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한림성심대학은 부스가 박람회장 바로 앞이라 누구나 한번은 시선을 멈출수 있는 위치가 효과를 얻기도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 전문대학 부스에서 상담을 받으러 왔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대학 부스를 보고 생각지 않게 들렀다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이 대학의 학교법인인 일송학원에서는 대학 외에도 재단 산하에 강남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6개의 종합병원이 있다. 관계자는 “보건계열의 경우 수도권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이 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동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편”이라며 “특히 남양주나 구리, 의정부에 사는 수험생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면 크게 공감을 한다”고 전했다.

물론 인덕대학, 한양여자대학, 숭의여자대학, 삼육보건대학, 서울여자간호대학 등 서울에 있는 대학 부스에 늘어선 줄은 타 대학들과 비교가 안 되게 길었다. 지리적으로 통학이 편리하다는 장점에서다.

일산에서 박람회장을 방문한 한 수험생의 학부모는 “아무래도 집과 가까운 대학에 입학해야 할 것 같아 두원공과대학 부스를 들렀다”며 “몇 대학을 둘러본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대학 입학을 결심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스무 살의 한 직장인은 “수원여자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싶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면서 “몇몇 대학들을 더 방문해 본 뒤 내년 수능보기 전까지 중요 참고 사안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시전략 연구원의 합격전략 강의도 눈여겨봐야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학별 입학상담은 물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이 직접 강의한다. 이들의 합격전략설명회는 28, 29일 양일간 박람회장 내 입시설명회장에서 진행된다.

현장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선착순으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USB 등을 받을 수 있다. 각 대학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면 비타500, 영화 예매권도 제공한다.

한만공 진학사 광고기획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방문하고자 사전 예약한 고등학교 수도 늘었다”며 “전문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박람회를 통해 정시 입시 정보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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