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립대 연쇄 폐교 위기···5년간 35% 증가

‘규모가 있어야 경쟁력이 생긴다.’ 최근 미국의 대학들이 교육제도의 개혁과 함께 캠퍼스이 규모화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 최고대학 하버드대 총장에 취임한 로렌스 H. 서머스는 “급변하는 글로벌경제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개조작업에 착수했다. 서머스의 개혁작업에는 평점제도 강화, 젊은 교수 수혈, 학생들의 해외유학 확대 등 대학문화를 혁명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것과 함께 캠퍼스의 이전도 들어있다. 서머스는 하버드의 개혁을 위해서는 교수진을 확보와 함께 캠퍼스를 보다 넓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는 캠퍼스 이전을 위해 이미 보스턴 인근 올스턴에 케임브리지 부지보다 더 큰 1백에이커의 부지를 구입해둔 상태다. 특히 하버드대 서머스 총장은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케임브리지-보스턴 지역에 ‘제2의 실리콘 밸리’를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 대학들의 규모화와 이를 위한 캠퍼스 이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사립대의 경우 공립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정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최근 5년간 미국은 약 1천6백개 소규모 사립대 중 27개교가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대학들이 문을 닫아야하는 위기에 놓였다고 미 고등교육 경제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경기 침체와 지원자 감소 등으로 문을 닫는 대학의 증가세가 35%를 넘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의 두뇌유출(Brain Drain) 현상은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먼 지역에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주로 자신이 거주하던 가까운 대학에 진학하던 많은 미국 예비 대학생들이 예전과 달리 지명도 높은 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따라서 지역 사립대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의 규모화 등의 대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재정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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