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박민용 협성대 총장 “공부할 맛 나는 대학교로 진일보할 것”
[심층대담]박민용 협성대 총장 “공부할 맛 나는 대학교로 진일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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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신 담은 지역사회 봉사활동
‘협성무크’ 등 시대 발맞춘 교육 실현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최첨단 문화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춘 대학' 지난 6월 취임한 박민용 협성대 총장은 학교의 미래 디자인을 이미 마쳤다.

전자·전기공학 전공자답게 박 총장은 첨단 기술과의 융합에서 대학 미래를 찾았다. 신학대학과 사회보건계열, 예술디자인 분야에서 특화된 협성대의 강점을 살리되 첨단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강한 대학’으로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협성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대학이다. 감리교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대학으로서 △신학대학  △인문대학  △경영대학  △이공대학  △예술대학 등 다섯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있다. 최근 협성대는 대학평가인증을 획득하고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으며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협성대는 ‘공부할 맛 나는 대학교’로 한발 앞서 진일보하고 있다.

박민용 총장은 신임총장답게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추구했다. 그러면서도 구성원과의 소통은 결코 놓지 않았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바로 처장단 회의가 이어졌다. 구성원과의 대화는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소신이다. 학교 발전에의 구성원의 기대는 최대한 증폭시켜나가되, 우려는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바른 소통을 통해 문제점은 가감 없이 수용하되 구성원과 발전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 협성대의 여덟 번째 총장으로 취임한 지 두달 가량 지났다
“지난 7년 간 협성대에서 이사로 활동했고, 총장으로서 일한지 두달 정도 지났다. 총장이 되고선 밤낮없이 뛰었다. 부서별, 학과별 각 구성원들을 만나며 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전까지 타 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온 만큼 협성대 발전 방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 구성원들과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한 시각 차이에 대해 교수, 직원 등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다. 우리 대학에도 열성적인 교수님과 직원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서 학교 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 새 총장을 맞아 구성원들의 기대가 실제로도 크다. 목표와 전략이 있다면.
“총장으로 부임하자마자 12개의 발전 전략 아이템을 선정했다. 미래의 젊은이들은 스토리텔링, 예술 분야와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내 전공분야인 전자·전기공학 계열과 협성대가 강한 분야인 예술 계열 간의 융합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협성대를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 내용도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정립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창의융합교육을 지향하고자 한다. 여러 전공이 협력해 융·복합적인 지식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교육의 내용도 창의와 융합을 강조한 교육으로 체질개선을 할 것이다. 비교과과정도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 최근 기술 진보로 인해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등 디지털 기기를 융합한 교육이 대두되고 있는데.
“현재도 일부 행해지고 있는 디지털 원격교육은 이후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결국 무크(MOOC)는 세계적인 추세다. 디지털 원격교육의 물결 앞에서 한국의 대학들은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협성무크’를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교수학습개발(CTL)분야에서 우수하다고 인정받기도 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무크로 접목시켜 ‘협성무크’를 만드는 게 저의 꿈이다. 스탠퍼드대의 무크는 10년 간 경제 분야 수업 수강생을 받았는데, 이번 학기만 40만명이 수업을 신청했다고 한다. 협성대역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강의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50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을 위한 협성무크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작게는 수원 지역, 더 넓게는 한국 전체로 영향력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 예술대학 쪽도 우수한 교수님들이 계신다. 이 분들의 교육 내용을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알아야 하는 교양교육으로 묶는 것도 무크 콘텐츠가 될 수 있다. 특히 대학은 특정 학문 분야를 깊게 연구해야 하는 역할도 있지만, 국민들과 지식을 공유해야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특히 협성대는 기독교 정신에 근거해 나눔의 봉사정신을 갖춰야 하는 대학이다. 지식의 나눔도 기독교정신의 일환이라고 본다.“

- 대학이 위치한 수원, 화성 지역은 도내에서 이주민이 많은 지역이다. 대학 차원에서 지역문제를 두고 어떻게 소통하나.
“협성대는 지역사회봉사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봉사단과 봉사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우리 대학이 위치한 경기 서·남부권은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가정폭력, 다문화 가정의 문제, 청소년 문제 등 사회적 관심을 필요로 한다. 협성대가 이 지역에 위치한 데에는 뜻이 있고 우리는 그 뜻을 바로 알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구디자인학과에서는 장애인 맞춤가구 제작을 통해 경기도 지역의 장애인들과 교류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에도 지역연계 및 취·창업 트랙을 만들어 학생들과 지역을 소통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화성지역학 △수원지역학 △화성콘서트 △화성관광콘텐츠 개발 △화성 설화 탐방 등의 교과목들은 학생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교육내용이다. 한 지역사회봉사 5분대기조, 생명존중 운동, 지역주민 상담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지역과의 소통을 이뤄갈 예정이다.“

-최근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경인지역 대학들이 약세라는 지적에 따라 협성대를 중심으로 이들 대학 간 협력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수도권 중소 대학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 약세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대학평가에서는 수도권의 중소대학이 아무리 노력해도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지표들도 있다. 어쩌면 서로 경쟁적으로 상대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학끼리 상생하고 협력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 각 대학이 가진 가치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3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다고 본다. 상대 대학의 특성은 존중하고 고유의 발전방향을 지향한다면 소모적인 경쟁 대신 호혜적인 상생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 최근 각종 대학협의체가 혼선을 빚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대학협의체는 대학을 위한 협의체여야 한다. 대학을 위한 기구이되 일선 대학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대학을 위한 일이다. 오늘날 대학 협의체에는 중요한 또 하나의 역할이 있다. 정부와 대학 간의 가교역할이다. 교육부의 정책과 대학 현실 간 합리적 조정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대학 협의체에 바라는 것은 첫 번째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이며, 두 번째는 정부와 대학 간의 가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박민용 총장은…
1950년생.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동대학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도교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연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1986년 일본 통산성 기계연구소 로봇부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연세대 교학부장을 지냈으며 △대한전자공학회 부회장 △국제생명정보과학학회 한국지부장 △한국정신과학회 부회장 △연세대 산업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지난 6월 8일 제8대 협성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대회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대담=박성태 발행인 / 정리=차현아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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