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보 인터뷰서 ‘질적성장’ 강조

서울대 총장이 양적으로 비대해진 서울대가 ‘질적 성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오는 15일자로 발간될 ‘서울대동창회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규모가 공룡과 같이 크다”면서 “지금 우리 실력에 1만명의 대학원생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총장은 “이른바 대학원 중심대학이라고 해서 마구 대학원생을 늘렸는데 너무 비대해져 과거보다 퀄리티(질)가 떨어진다”면서 “근본적으로 대학의 규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총장은 “국립대학이 소수정예주의를 고집하기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규모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의 이런 발언은 서울대가 향후 ‘양적위주의 성장’에서 ‘질적위주의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원론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장은 지난달 2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소속인원들의 뜻을 반영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해야겠지만 서울대가 너무 많은 학과와 연구소를 가지고 있고 이를 정리해야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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