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자동차' 준비 탄탄

'자동차직업교육프로그램 해외수출' 프로젝트 추진
실무중심교육에 글로벌 표준 교육 더해 세계로 도약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꿈을 확신으로 바꿨다. 아주자동차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다가섰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학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존의 자동차과로 대표되는 정비중심의 학과에서 자동차산업을 분석하고 연관 산업 전 분야에 활동할 전문가를 양성한 것이다. 2004년 대학이름과 전공, 교육과정을 완전히 바꾼 후 자동차대학으로 특성화한 아주자동차대학. 2020년까지 세계최고의 자동차 전문교육기관을 꿈꿨던 아주자동차대학은 2012년 교육부가 선정 발표한 4개의 ‘세계수준의 전문대학 WCC(World Class College, 이하 WCC)’에 선정되며 꿈을 현실로 바꿔나가고 있다.

최고의 전문인을 위한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 아주자동차대학은 자동차교육에 관한한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 최신식 교육실습시설은 물론이고, 교수진의 80% 이상이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산업체 현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현장경력자들이다. 이들 교수에게 배우는 교육은 자연스럽게 산업현장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에서 북미기술연구소장과 현대자동차 파이롯트 센터장 등을 지낸 김영우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교수로 초빙하기도 했다.

미래 유망자동차 분야를 위한 준비도 확실하다. 자율주행, 무인자동차 등 IT기술통합 시대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삼성전자, LG전자 출신의 IT, 전기, 전자분야 전문 교수진을 초빙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만의 독창적 교육모델도 있다. 그 동안 자동차특성화교육을 실시하며 구축한 교육모델을 ACS(Ajou-Automotive Competency Standards)로 체계화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아주자동차대학은 동남아시아 등 자동차 기술교육의 노하우가 필요한 국가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차원의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에는 현지에 진출하는 자동차공장의 근로자를 교육하는 ‘자동차직업교육프로그램 해외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자동차관련 해외 14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해외국가와 3건의 자동차직업교육프로그램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실무적인 교육은 학생들의 취업과도 연결된다. 아주자동차대학에서 글로벌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취업률은 상당하다. 2학년 1학기가 끝난 8월 현재 2학년 졸업예정자의 10.4%인 36명이 벤츠, 아우디, BMW와 같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에 취업이 확정됐다. 학생들은 현재 업체의 교육센터에서 연수와 교육을 겸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ACS 기반 글로벌 자동차 명품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대학의 WCC사업 3단계 목표로 설정했다. 이어 자동차를 배우기 위해 오는 유학생을 아주자동차대학 재학생의 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자동차 생산 세계 5위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특성화 대학으로서 자동차교육 프로그램을 해외로 수출해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동차 대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의 힘을 보테겠다”고 밝혔다.

세계로 나아가는 명품교육 = 아주자동차대학은 WCC선정으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임을 인정받았다. WCC는 인국내외 산업체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추고 성장가능성과 글로벌 직업교육 역량을 갖춘 선도적 전문대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정부가 시행한 대학지원사업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은 WCC선정에 따라 △명품인재 선발과 육성을 위한 'MOTOR'직무인증제와 NCS(국가직무능력 표준) 교육과정, △명품교육을 위한 수제차 제작 교육과 직무트랙중심의 주문식교육, 인문학특강 등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실무중심교육에 글로벌 표준 교육이 더해진 교육프로그램은 성과를 톡톡히 냈다. 명품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수제 스포츠카가 대표적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이 제작한 스포츠카는 ‘2013, 2015 서울국제 모터쇼’에 초청받아 세계 유명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시됐다. 이후 다시 튜닝과정을 거쳐 2014년에 엑스타 슈퍼챌린지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해서 프로선수들과 함께 전남 영암의 F1 국제서킷을 달리기도 했다.

학생들이 만든 자작자동차는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최한 2014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는 역대 우승팀인 한양대, 국민대, 한국과학기술대 등 4년제 대학팀을 물리친 성과다.

<인터뷰> 신성호 총장 “국내유일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 실무맞춤형 교육으로 세계화” 

아주자동차대학은 7개 각 전공이 모여 수제 슈퍼카를 만든다. 품평회를 열어 모델을 선택하고 직접 설계하며 튜닝과 도색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작업한다. 아주자동차대학의 개교부터 함께하며 특성화를 이끈 신성호 총장은 대학의 전문성과 특성화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개교부터 지금까지 대학을 이끌고 있다.
“1995년 대학 개교 당시부터 재직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기계과, 자동차과, 전기과, 전자과, 전자계산과 등 5개 학과가 설치됐다. 이후 대학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분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2005년 모든 분야를 자동차로 통합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교육환경과 대학의 역할은 물론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특성화 전문대학(Specialized College of Korea) 등에 연이어 선정됐다. 전국에서 모인 자동차를 사랑하는 우수한 젊은이들이 아주자동차대학에 와서 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후에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 분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은.
“학생들의 국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어학교육부터 해외 전공연수, 해외인턴십을 통한 해외취업, 유학생 유치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차 직업교육프로그램의 수출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추진해 온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서 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자동차계열 한 개의 모집단위로 학생모집하는 단일계열의 대학이다. 오직 자동차에 미친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자신의 적성과 재능, 비전에 따라 자동차분야의 전공을 택한다. 그 간 우리 대학이 배출한 졸업생은 현대, 기아, 한국지엠과 같은 완성차업체에서부터 테너지, AVL과 같은 국내외의 자동차엔지니어링 및 연구전문기업, 보쉬, 만도 등 자동차부품전문기업에서 취업해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BMW, 아우디, 벤츠, 볼보 같은 수입자동차회사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외의 다양한 자동차산업 분야에 진출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자동차에 관한한 최고의 대학이 될 것이다.”

- WCC 1주기 사업을 평가한다면
“세계수준의 전문대학 선정으로 재학생을 비롯한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타 대학은 물론 해외 교육기관의 방문과 교류협력 요청도 늘었다. 대학의 WCC사업 비전인 ‘세계수준의 자동차교육 특성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전 구성원이 노력하면서 학생, 교원, 직원 등 대학 구성원 각각의 역량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느낀다.

세계수준의 명품인재육성에 노력한 결과 WCC선정 전 보다 국제교류는 4배, 교류기관 수는 7배나 증가했다. 고무적인 것은 해외 교육기관과 산업체, 주한 외국 대사관으로 부터 직업교육과정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문의와 방문이 늘고 있다. 2주기 사업에서 이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우리대학으로 유학 온 유학생도 WCC사업이 선정되기 전에는 한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15명 입학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는 인구 천 명당 20대 내외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한국의 유일한 자동차 특성화 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에 유학생을 보내 우리나라의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찾으며 선진교육을 배워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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