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CC 재선정… 정부 주요 재정지원사업 ‘트리플크라운’

3000명 이상 규모 취업률 4년 연속 전국 1위… 삼성전자, LG 등 대기업 취업 ‘두각’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 연차평가 2년 연속 ‘매우 우수’… 전국 최대 사업비 확보

▲ 영진전문대학은 산업계의 기술변화와 산업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교육에 반영하는 기업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20여 년 전 국내 대학 최초로 창안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대구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영진전문대학(총장 최재영)은 산업계의 기술변화와 산업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교육에 반영하는 기업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20여 년 전 국내 대학 최초로 창안했다. 영진전문대학은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산학(産學)이 공동으로 발전하는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 등 국내 유수 대기업에 대한 주문식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 등 해외 취업에 특화된 교육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삼성그룹 계열사에 173명, LG그룹에 112명이 취업하는 등 대기업과 해외에 707명이 진출했다. 최근 5년 동안 국내 대기업과 해외에 취업한 학생은 3593명이다.

영진전문대학은 2011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선정에 이어 2014년 WCC재지정 평가에도 선정됐다. 월드 클래스 칼리지로서 입지를 굳힌 것이다.

이 대학은 올해 각종 재정지원 사업 평가에 모두 선정돼 명품 전문직업인 양성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2015년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학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기반분야에도 선정돼 그야말로 트리플크라운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유니테크 사업에는 지역의 뿌리 산업인 금형분야의 전문가를 산업현장 맞춤형으로 양성, 협력기업에 공급하며 2019년까지 매년 최대 20억 원의 정부재정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2015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 연차평가 결과 복합산업분야(Ⅱ)에서 ‘매우우수’를 획득, 전국 최다의 국고 수혜를 누리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매우우수’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 돼 2018년까지 추진하는 ‘BEST A++CE Dual Track을 통한 명품대학 구축’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15년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도 ‘매우 우수’로 선정됐다. 이 대학은 2016년까지 진행될 LINC 2단계 사업에서 수요자 중심의 현장밀착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업연계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해 지역 산업체와 윈-윈하는 산학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 SK하이닉스반 학생들이 대학 내 반도체공정실습센터에서 실습에 나선 모습.

기업협약반 등 주문식 교육 실시, 대기업 취업 ‘탄탄’ = 영진전문대학은 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실시, 대기업 취업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정 기업체 이름을 딴 △삼성전자금형반 △LG디스플레이반 △두산그룹반 △SK하이닉스반 △제일모직반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협약반’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의 기술을 갖춘 학생을 육성해 산업현장에 보내달라’는 기업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그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과 인력양성 협약에 따라 개설된 ‘두산그룹반’은 산학협력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학 공동 발전 기틀을 다지기 위해 해당 반 전공 교수들을 이 회사 창원공장으로 초청, 공작기계 이론교육과 가공, 조립, 측정, 품질 등 실습 교육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이 회사는 매년 대학에 주문식교육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하며 인재 양성에 애정을 쏟고 있다.

주문식교육 협약반 재학생들은 해당 기업에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금형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20명이 모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영진전문대학은 삼성전자와 협약으로 금형 설계와 제작, 사출성형기술 실무 등을 교육하는 ‘삼성전자 금형반’을 지난 2010년 개설했다. 여기에서 4년간 총 85명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기업의 요구에 맞춘 고품격의 인재 배출이 자연스럽게 취업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질 높은 취업성과에 힘입어 영진전문대학의 취업률은 3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학 중 4년 연속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도 이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78.9%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취업 대상인원이 300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하면서 지난해까지 4년 평균 취업률이 78.4%에 이른다.

이도영 학사운영처장은 “우리 재학생들은 입학할 때부터 산업체 취업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들어온다. 그래서 기업협약반에서 ‘목표지향적인 학업’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영진 학생들이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확산돼 4년제를 졸업하거나 중도에 그만두고 ‘U턴’해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종범(23세) 씨도 이와 같은 사례다. 그는 지역 4년제 대학 경제학과 재학 중에 적성에 대한 고민과 주위의 추천으로 영진전문대학교에 재입학해 희망하던 대기업 취업의 꿈을 이뤘다. 그는 “처음에는 4년제 대학을 포기한 것이 과연 잘한 일이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이렇게 합격하고 보니 정말 잘 한 선택임을 확인했다”며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심하는 후배들에겐 “기업체 진출에 특화된 교육이 있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의 후배 사랑… 보은장학금 꾸준 = 영진전문대학은 기업맞춤형 교육의 선순환 구조가 좋은 일자리를 잡은 졸업생들이 보은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전통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그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취업한 동문 16명이 삼성디스플레이반 4기 후배들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해왔다. 영진전문대학에 따르면 이들은 “주문식교육에 대한 보은의 뜻으로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았다”며 “주문식교육 덕분에 좋은 회사에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SK하이닉스반을 졸업한 취업자들 역시 후배사랑 장학금으로 1050만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2011년 시작된 ‘주문식교육 보은 후배사랑장학금’은 2013년 1억원 돌파, 최근까지 총 3억원 가량이 전달됐다.

김상호 학생복지취업처장은 “산업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도록 기업협약반을 운영하다 보니 재학생들은 취업 걱정 없이 전공수업에 열중할 수 있어서 좋고, 여기에 더해 선배들이 후배사랑 장학금까지 배려해 주니 기업협약반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해외 기업체 특화반 운영… 전문대 최고 수준의 해외 취업률 = 영진전문대학은 세계에서 통하는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며 전문대학 최고의 월드클래스칼리지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취업시장의 벽을 넘기 위한 현지화 전략,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해외현지학기제, 해외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선발한 유학생을 대학에 유치하고 교육해 현지로 진출시키는 등 프로젝트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 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2년제)은 일본 내 자동차설계 기업체에 18명을 진출시키는 성과를 냈고 특히 유럽지역에 최초의 취업자 1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컴퓨터정보계열은 일본 취업희망자 36명 전원이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등에 소재한 IT기업체에 채용이 확정됐다.

특히 이 계열 올 졸업생인 지세리 씨는 세계적인 통신기업이자 일본 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에 오른 일본 NTT Communicatons에 당당히 입사하기도 했다.

해외 취업 성과는 올해에만 그친 게 아니다. 2012년 37명, 2013년 41명, 2014년 68명이 해외기업에 진출했고 올해엔 8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년간 누계 취업실적이 무려 235명에 이를 정도로 전문대학 최고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 영진전문대학 가상공학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3D애니메이션 실습.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입도선매반 ‘주목’= 주문식교육을 창안한 영진전문대학은 최근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 아래 △등록금전액 지원 △최신 시설의 기숙사 무료 입주 △최신 노트북 무상 제공 등을 시행하는 ‘입도선매(立稻先賣) 명품 주문식교육’을 고안한 것이다. 우수이공계로 진출을 희망하는 최우수 특급인재를 교육해 기업체에 공급하는 입도선매반은 지난 2013학년도부터 시작했다. 이 반은 사관학교식 몰입교육으로 소수 정예화된 글로벌 톱클래스(Top Class)교육을 지향한다. 한국인 재학생 15명,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한 반으로 편성돼 한국인과 외국인 교수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강의를 담당한다.

영진전문대학은 “입도선매반은 학벌위주 대학교육 프레임을 파괴하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영 총장은 “20여 년간 굳건히 한 길을 달려온 주문식교육의 항심(恒心)이 우리 대학 성장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 모든 재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문식 교육의 완성이자 목표다. 사회와 산업현장의 변화와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맞춘 최고의 전문인재를 양성해 기업체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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