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밋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사설]서밋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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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막식에 이어 17일 프레지던트 서밋 2차 컨퍼런스가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24명의 대학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실 서밋을 기획하고 주도한 본지 입장에서는 개막식은 그럴 듯하게 치렀는데 2차 컨퍼런스부터 자칫 대학총장들의 친목모임 정도로 서밋의 목적이 희석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진짜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막상 2차 컨퍼런스가 시작되면서 본지 이인원회장의 주제발표와 중앙대 이용구 총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벌어진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물론 참석총장들의 열띤 토론 열기가 서밋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다. 사회자가 발언시간을 통제할 정도로 패널과 총장들의 사자후(獅子吼)가 이어지고, 발언 발언 마다 공감과 탄식이 묻어나왔다. 그만큼 대학사회의 현실 인식과 미래 대비에 대한 절실함들이 배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밋 진행 도증 규제일변도의 사학법 개정 문제와 대학구조조정 사례발표 등 새로운 주제를 서밋 과정에 넣자는 쪽지가 집행부에 전달되는가 하면 일정을 늘려서라도 현안과 미래에 대해 더 논하자는 의견도 속출했다.

주지하다시피 대학의 위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대학의 현주소는 학령인구 감소, 취약한 재정구조에 최근 국립대 총장 임명제청 거부, 총장 직선제 폐지 등 복잡한 이슈가 얽혀있다대학사회 현실이 이렇다보니 미래를 말하기보다 위기를 한탄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눈치 빠른 세계 대학들이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영역이 있다. ‘교육 영토 확장이다. 황우여 부총리가 취임 1년을 맞아 가장 강조한 것도 대학의 국제화, 교육영토를 확장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영토는 저절로 확장되지 않는다.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법을 조율해야 한다. 수요자를 찾아 공급자가 움직이는 정책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대학이 스스로 수요자를 찾으려면 해결되어야할 숙제도 있다. 정부는 사립대학에 채워진 규제라는 족쇄를 풀어 해외 곳곳에 나가 능력을 발휘하기 쉽도록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도전정신으로 미개척분야를 개척해 낸 경험이 있다. 처음부터 우리가 유조선을 건조하고 반도체를 설계할 능력을 지녔던 것은 아니다. 불철주야 개척자로서의 도전 정신으로 선진기술을 따라잡으며 노력한 성과다.
 
대학의 미래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50여 년간 국가발전에 동참하며 쌓아온 교육인프라와 ICT 기반기술로 무장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한류열풍을 호재 삼아 전 세계 인구의 60.8%를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에 한류교육열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가능성들은 대학 재정에 발목이 잡힌다. 지금 상황으로는 해외투자나 온라인과정을 개발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재정 운용 자율성을 부여해 교육용 기본자산(70조 추산)을 일부 수익용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목적적립금 등의 유동자산을 R&D투자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역시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보면 위기는 기회의 가능성이 된다. 과거에 기대어 위기를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미래에 곧 다가올 위기를 중지를 모아 기회로 진화시키기 위해 본지는 'UCN 프레지던트 서밋'을 출범시켰다. 그리고서밋의 출범이유를 대학총장들이 공감하고 있는 이상 대학의 미래는 밝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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