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시안 이러닝 포럼’, 8일 개최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아시아 각국의 이러닝 성공사례를 되짚어보고 이러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는 포럼이 열렸다. 서울사이버대는 ‘한-아시안 이러닝 포럼’을 8일 서울사이버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아세안사이버대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육부가 주관하며 9일까지 열렸다.
아세안사이버대학 프로젝트(ASEAN Cyber University Project)는 교육부가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교육 ODA(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이다. ACU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고등교육기관의 이러닝 역량을 강화해 고등교육 질 향상과 한-아세안 간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 7개국의 주요 대학, 사이버대 관계자들이 참여해 ‘이러닝을 통한 고등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ICT를 통한 교수학습법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공유했다.
■ 이러닝 통해 적극적 학습 도출시켜 = 포럼은 다양한 대학의 이러닝 활용 사례를 소개헸다. 사례는 적정기술을 활용한 이러닝 사례와 블렌디드 러닝·플립 러닝 적용 사례, 이러닝 선도 기술 적용 사례 등 세 가지 트랙으로 이루어졌다. 이러닝은 학습법의 혁신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진혁 유니스트 교수는 “우리 교육은 비용의 증가 문제와 창의적인 학생 양성을 위한 교육 개발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과제는 무크와 플립 러닝을 통해 교육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무크와 플립러닝으로 교수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학생은 향상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측에서도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혜택을 받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니스트는 개교 당시부터 플립 러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해 스마트폰을 교육에 활용해 학교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아세안 국가에서도 이러닝 중심의 클래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대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 교육을 실시하고 학습자를 평가하기 위해 LMS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 티 훙 지앙 하노이 공대 교수는 “LMS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인 셀프 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교수의 입장에서도 강의 대신 심화된 문제 개선에 집중하면서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응오 민 푸오 하노이 공대 연구원은 “학습자들의 셀프 학습이 시간을 단축시킨 것은 물론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1년부터 정부 차원의 이러닝을 추진하고 있다. 장거리 통학 또는 거리가 먼 학생들을 위한 러닝 프로세스를 통해 온라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데니 쿼리 아일랑가대 박사는 “학생들의 학습 열의가 높아 오프라인을 통한 학습과 비슷한 만족도를 보였다. 학습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어 학생들이 이러닝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 이러닝 활용 문화마다 달라, 개선 필요한 부분도 = 이러닝을 통한 학습은 문화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사용자가 2억8000만 명으로 인구를 상회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잘 밝히지 않는 학습 태도로 인해 오디오 녹취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학습을 유도하고 동시에 자신감을 부여시켰다.
옥타 라마야나 자카르타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폴리테크닉 주립대 교수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몇 가지 문화적 측면 중 위계질서와 집단주의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신감을 억압시켰다”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창의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SNS와 팟캐스트 등을 강의 재료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강의실 밖의 강의실로 활용했다. 매주 스크린 캐스트 비디오를 촬영해 전체코스를 녹취해 유튜브에 강의를 업로드시켰다. 학생들이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착안해 페이스북에 강의 페이지를 만들었다. 프리차 코차로엔 스리파툼대 교수는 “학생들이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들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해줬으면 하는 의미로 직접 페이스북 속으로 강의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각각의 이해관계자 공동체가 참여해 이러닝을 만들고 운영해왔다. 조엘 유비엔코 필리핀 국립 디지털교육자 협회 교육사는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교육과 소통에 이러닝을 접목시켜 물리적으로 떨어진 환경에서도 ICT를 통해 친밀하게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닝 활용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닝에 익숙하지 않은 시선과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롤란드 로렌조 필리핀 델라산대 교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어려웠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포용성이 부족하다. 그것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후한 시설과 불안정한 인터넷 연결 역시 어려움으로 꼽혔다. 소 소 카이앙 미얀마 기술대 부학장은 “온라인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과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되거나 대역폭이 낮은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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