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번 가을 학기부터 그 동안 정부가 맡아오던 학생 대부 사업을 민간 은행과 제휴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낮은 금리 조 건으로 은행에서 대출 받아 등록금을 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학생들은 등록금이나 기타 학비를 대출 받기 위해서는 정부를 통해야만 했다. 이 는 최근 13년에 걸쳐 중국의 1천32개 대학이 모두 수업료를 받는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도 입된 것으로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 민간 부문의 지원이 없다면 경제 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많은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 진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대학의 1년간 평균 수업료는 2천5백위안(3백달러). 그러나 도시 가정의 평균 수입 은 1만위안 수준으로 수업료를 감당하기에 벅찬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농촌으로 평균수입이 수업료에도 못 미치는 2천위안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서 도입되는 새로운 대출 제도는 이처럼 어려운 학생을 지원한다는 취지와 함 께 다가오는 세기는 지식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중국 정부의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 중국 정 부는 모든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고교 졸업자의 40%만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우선 8개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다 전면적으로 확대될 이 제도와 관련 서방 세계의 고 등교육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내부 개혁이라는 측면과 함께 정부 몫이었던 교육 분야에 민간 자본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로니클>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