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교육에 유럽의 각 대학들이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늘어가는 수요에 대처하는 것 외에 수업료를 통한 재정 확보, 대학 커리큘럼 현대화 등 부수적인 이점이 많다는 판단 때문.. 그러나 아직 많은 대학들은 평생 교육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하지 못한 실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크로니클> 최근호에 따르면 유럽 대학에서 평생 교육은 이제 연구와 교육에 이어 지식 사회를 향한 대학의 제3의 사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현업에 종사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 교육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부문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산업체 교육 기관이나 전문 학원 등 다른 유관 기관이 주로 맡던 평생 교육 분야를 대학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성을 느낀 것은 이 점 외에도 훌륭한 재정 확보 수단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핀란드는 다른 어떤 유럽 국가보다 평생 교육이 진척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81년이래 21 개의 공립대학이 평생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규 대학생 15만명보다 많은 20만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을 정도.

프랑스 대학들 역시 매년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억4천만달러를 벌어들일 만큼 시장이 성숙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그러나 프랑스 전체 평생 교육 시장의 10%에 불과 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매년 2천1백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스페인도 마찬가지.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 그치지 않고 쿠 바나 멕시코 등을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의 보수성 때문에 난항을 겪던 노르웨이도 최근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각국의 이같은 평생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까지는 가 야할 길이 많다는 지적이다. 평생 교육에 대한 교수들의 인식이 낮은데다 성인 교육에 맞는 교수법 등이 아직 미흡한 탓이다. 평생 교육을 통해 수업료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있는 국가 들은 법적인 장애를 우선 제거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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