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연구나 저술 활동 못지 않게 강의가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초중등학교 교원처럼 자격증을 주는 방식으로 '교수를 교육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영국이나 노르웨이, 호주, 스웨덴, 캐나다 등이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거나 준비중에 있을 뿐이다. 교수를 대상으로 강의법 등을 교육하고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준다는 발상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탓이다.

대표적인 영국의 경우 교수들의 반발이나 거부감을 우려해 정부 당국이 전면적으로 밀어 부치지 않고 자격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점차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영국은 이에따라 최근 들어 대학 교수의 교수법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육 기관을 만들어 여기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 교수들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의 교육자적 자질을 입증해야한다.

한편 이런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의 교수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공통점은 자격증을 따는 과정상의 문제도 있지만 장차 임용 조건에 자격증 취득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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