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0억 원 단년 사업…이달 중 3개 내외 추가선정 공고

▲ 2016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선정대학 명단(자료: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대구대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개교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1년간 30억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 받아 정원 내와 정원 외 인원을 별도로 할당해 재직자와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맞춤형 단과대학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 국평원)가 4일 발표한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하 평단사업)’ 선정평가 결과에 따르면 당초 8개 내외 대학을 선발하려던 예정이었으나 대학 인문역량 강화(코어) 사업,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과 기간이 겹쳐 지원 부족으로 6개 대학만 선정했다. 이달 중 3개 내외 대학을 선발하는 추가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평단사업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시작되는 사업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령기 학생 위주로 구성된 대학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평생학습자를 전담하는 단과대학 신설과 평생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신청 대학은 총 12개 대학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정평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로 진행됐고, 발표평가 과정에서 평가위원들이 직접 해당 대학을 방문해 운영 역량과 참여 의지,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평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대학평가 전문가, 평생교육 전문가, 대입 전문가, 연구기관 연구원 등으로 평가위원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사업에 신청한 대학의 교원과, 최종 출신학교가 평가대상 대학인 사람 등 이해관계자를 철저히 배제했다.

최종 심의 결과 평생교육 단과대학 운영 의지와 역량이 높은 6개교를 우선 선발했다. 선정 대학들은 2학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고, 정원 내로 편성한 입학정원을 대학구조개혁 2주기 감축 실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6개 대학들은 지역 산업특성 및 후진학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그동안 대학이 운영해 온 평생교육 역량 및 경험을 토대로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서울과기대는 과거 산업대로서 재직자 및 후진학자 대상 학사운영 노하우가 있는 만큼 정원내 72명 정원 외 168명 등 총 240명으로 가장 큰 규모의 단과대학 신설 계획을 내세웠다. 학위과정으로 6개 학과, 240명의 학생(정원내 72명, 정원외 168명) 과정 운영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의 학사운영 경험과 대학이 구축한 산학협력 체계를 활용한 운영방안을 제시한 점도 특징적이었다.

대구대는 성인학습자의 자격증 취득 및 창업‧재취업, 귀농지원 등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창업학과, 도시농업학과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장애인평생교육, 노인평생교육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소외계층 지원과 관련된 실버복지상담학과, 재활특수교육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명지대는 사회교육원(평생교육원)을 30여년간 운영해 약 16만명을 교육한 노하우를 토대로 우수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제시했으며, 선정대학 대부분이 이공계 학과를 설립한 반면, 인문분야가 중심인 서울캠퍼스 특성을 고려하여 인문학과도 개설한 점도 특징적이었다.

부경대는 부산 지역의 특화 산업인 해양‧융합부품소재‧창조문화산업과 대학의 장점을 고려한 수산식품냉동공학, 기계조선융합공학, 자동차응용공학 관련 학과를 내세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학과를 설정하는 한편, 타당성 용역을 통해 학과운영의 적합성을 사전 검토했다는 점도 우수했다.

인하대는 지역 산업 및 후진학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후진학 수요가 많은 분야를 분석하고, 메카트로닉스, IT융합, 서비스산업경영, 금융세무재테크, 헬스디자인 전공을 평단대 학과로 설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대는 최근 이주민 급증하고 지리적 특성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운영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업환경을 고려해 특성에 맞는 학과를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특성화고와 연계운영 계획을 내놓은 점도 호평 받았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이달 중순 추가 공모일정과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3개 내외 대학을 권역 구분 없이 선정하며, 탈락 대학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 6월 중 신청과 선정평가를 거쳐 6월 말 결과가 나온다. 교육부는 평단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예산당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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