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플라톤아카데미, 슬라보예 지젝·메리터커 초청 특강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경희대와 플라톤아카데미의 특강 '세계지성에게 묻는다: 문명전환과 아시아의 미래'가 5일과 11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 교수 초청 강연에 이어지는 특강으로, 5일에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 교수, 11일에는 메리 터커(Mary Tucker) 교수가 함께한다.
슬라보예 지젝 류블라냐대 교수는 슬로베니아가 낳은 기적이라고 불리는 철학자로, 급변하는 현실에 개입하는 촌철살인의 글쓰기와 강연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희망 없는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 도처에서 목격하는 기후변화의 징후와 자연재해, 그리고 전쟁과 난민은 여전히 인류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단은 정치일 수밖에 없다. 지젝 교수는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사회를 바꾸기 위한 ‘시민 정치의 양상’을 이야기한다. 또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반문하면서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메리 터커 교수는 '기독교와 유교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인간, 지구, 우주의 하나됨'이라는 주제로 인류 문명에 대한 훨씬 거시적이고 원대한 구상을 펼쳐 보이며, 인류 문명의 위기를 우주론적인 관점에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진화의 서사시’를 통해 우리 시대에 전환이라는 거대한 작업에 영감을 주며, 지구 공동체를 꽃피어나게 만드는 계기로 승화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도 담겼다.
경희대는 이런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미원렉처>와 <석학특강> 등 특강형식을 통해 문명의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문명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또한 인문재단 플라톤아카데미 역시 인문학의 대중적 기반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최근에는 문명의 미래와 아시아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경희대와 플라톤아카데미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던 노력들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결정하여 지난번 하라리 교수의 강좌를 시작으로 '경희대·플라톤아카데미 문명전환 강좌시리즈'를 올 한 해 동안 연속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강좌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일반시민들이 공유하고 새로운 담론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획도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