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기업체 400여 곳 연계…산학자문위원회도 꾸려

'명장 석좌교수' 고숙련 도제 기술 전수·대한민국 명장 교육
Uni-Tech사업, 전북권역 기계생산관리 전문가 양성 나서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군장대학교는 작지만 취업에 강한 대학이다. 20여 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서 신뢰를 쌓아 이룩한 성과다.

군장대학교는 정부의 새만금개발사업 발표와 함께 지역 산업구조 및 경제구조에 맞춘 인재를 육성하고자 자동차·기계·IT 등 공학계열에 중점을 둔 군장공업대학으로 시작했다.

설립자 이종록 선생은 ‘창조적 인재육성’을 강조했다. 창조적 인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창조적 의식과 의지’를 갖춘 인재를 말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옳다”고 말하더라도 “아니다”라며 보다 나은 대안과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다.

이 대학의 경쟁력은 이러한 창조적 인재육성에 있다. 다른 대학이 갖고 있지 않는 창조적 교육 과정을 통해 창조적 인재를 배출해왔다.

■전라북도 유일 SCK사업 Ⅳ유형 선정…산업중심형 교육 표방 = 군장대학교는 교육부 주관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사업’에서 전라북도권역에서 유일하게 4유형인 평생직업교육대학에 선정됐다.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직업교육 선도 허브(HUB) 대학’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산·학·관 협력을 통해 △고숙련기술인양성 △창업인재양성 △재직자고숙련기술인양성 △전직·재취업자교육 △경력단절여성교육 △미취업자교육 △다문화인재교육을 위한 다양하고 만족도 높은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World class)의 직업교육대학’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평생직업교육과 지역 전략산업 연계 NCS기반 실무형 고등직업인력 양성을 위해 철저한 산업중심형 교육을 표방한다. 400여 산업협력 기업체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산업체에서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기업이 요구하고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산·학자문위원회도 꾸렸다. 이들은 △지역·국내 산업 동향과 취업 현황 파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 개발 △산업부문별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것이 바로 군장대학교 평생직업교육의 핵심이다.

이 밖에도 성인학습자를 위한 비학위과정 및 시간제 학점은행제를 비롯해 △선행학습인정 제도 △경력개발프로그램(CDP) △취·창업 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장에게 직접 사사한다 = 이 대학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눈에 띈다. 고숙련 도제 기술전수 교육, 대한민국명장 교육 등이다. 이를 통해 취업경쟁력을 갖춘 산업 맞춤형 인재를 키워가고 있다.

‘NCS기반 고숙련 기술전수 도제식 교육’은 산업체 및 국가 유관기관과 연계해 대한민국명장·국가품질명장 등 고숙련 기술인에게 사사(師事)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산업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동차 정비·자동차제조·기계조립·기계장치설치·기계가공·공예·음식조리·화학공정·조선분야의 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명장 석좌교수’로 초빙된 대한민국 명장들은 △고숙련 기술전수 △진로 및 취업지도 △명장 사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고숙련 기술을 전수해 고숙련 기술인으로 육성한다. 현재 대한민국명장회 소속 명장 12명과 한국품질명장 13명 등 총 25명이 석좌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 대한민국 명장 교육은 이 대학만의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이다.

■고교-대학-기업 연계…기계 전문 분야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Uni-Tech)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대학입시와 학비 부담 없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필요한 직무능력을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군장대학교는 정부로부터 연 20억원,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이를 통해 특성화고인 이리공업고등학교와 손을 잡고 전라북도권역 기계생산관리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총 10개 협약 기업과 교육훈련·채용 약정을 맺고 △기계장치조립 △절삭가공 △기계요소설계 등 총 3개 분야의 기계 전문 분야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국내 대표적인 식품 기업인 하림과 대상을 비롯해 CJ그룹 계열인 영우냉동식품㈜, 국내 최대 앙금류 제조 회사인 ㈜대두식품과 협약을 맺었다. 학교에서는 일반 기계 관련 지식과 식품 가공 관련 이론 과목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현장 직무 훈련(OJT)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론과 실무를 고루 갖춘 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게 된다.

또한 국내 굴지의 초정밀 가공 기술 업체이자 전라북도 강소기업인 다산기공, 현대중공업 선박용 블록 제조업체인 (유)해성기업과 함께 절삭가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 이들 기업은 가공 기술 및 제조 지식 습득을 위한 학습과 현장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기계 산업에서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기계요소설계 분야 인재도 키워낸다. 대한민국의 중소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원중공업, 현대중공업 선박 외판 곡가공 부품 공급 업체인 번영중공업, 자동차 차체와 덤프트럭용 데크류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는 ㈜대정, 상용차용 셀프 크레인을 공급하는 ㈜평강B.I.M 등과 협력해 정밀 부품 제조의 출발점이 되는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계철 유니테크사업단장은 “유니테크는 고교-전문대학-기업이 연계된 5년 통합과정이다. 이론 지식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갖춘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신개념 ‘산학연계 통합교육’”이라며 “입시 부담이 없고 대학 학자금이 지원되며 일학습 병행 교육 과정 수료로 조기 졸업과 조기 취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뿌리산업외국인양성대학 학생들이 신소재가공 분야 관련 실습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은 공부에 전념하라”…장학·기숙사 등 지원 확대 = 전체 학생의 약 70%가 다양한 장학금 지원제도를 통해 교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총 420개의 방으로 이뤄진 현대식 기숙사를 완비했다. 남학생은 3인실, 여학생은 2인실로 운영된다. 이처럼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뷰]방기준 교학처장 “전체 모집인원 85% 수시 선발…지역산업 연계 학과 주목”

- 2017년 수시모집의 특징은.
“대표적으로 물리치료과의 경우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등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부여한다. 학과에 적합하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 합격을 위한 팁을 준다면.
“전체 모집인원의 85% 정도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간호과나 물리치료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 가운데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거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교과·비교과활동을 꾸준히 한 학생은 창조인재전형(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 특성화학과 또는 대학 지원이 집중된 유망학과를 소개해달라.
“우리 대학은 지역 핵심전략산업과 연계해 학과를 특성화시키고 있다. 특히 공업계열 중에서도 △자동차·기계산업과 연계한 자동차기계계열 △조선산업과 연계한 조선융합과 △에너지·화학산업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화공계열 등은 지역에 입주한 산업체와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특성화와 취업경쟁률을 확보하고 있다.”

- 신입생이 누릴 수 있는 장학혜택에는 어떤 게 있나.
“크게 성적우수·특별·복지·군 장학이 있다. 성적우수장학은 수시·정시 수석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창조장학과 국가인재장학으로 나뉜다. 특별장학에는 △교직원추천장학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어학우수장학 △만 30세 이상에게 부여하는 만학도장학 △산업체근무자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해 많은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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