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교 60개 팀 참가해 작품 선보여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전문대학 LINC사업 가운데 캡스톤디자인은 단연 교수, 학생, 산업체가 일심동체로 만들어낸 결정체다. 전공과목 교과목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하나의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평가하는 전 과정을 이들이 힘을 합쳐 수행해내기 때문이다.

‘LINC사업 성과발표회’와 더불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전국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는 총 30개교 60개 팀이 참여했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은 주행사장인 체육관에 마련된 각 대학 부스에 전시됐다.

대회 결과 △대상(교육부장관상):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아이디어뱅크’ 팀 △최우수상(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 동의과학대학교 ‘식스센스’ 팀, 부천대학 ‘F.P.S’ 팀 △우수상(산학협력학회장상): 원광보건대학교 ‘해피아이(Happy I)’ 팀, 영진전문대학 ‘Think Different’ 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 ‘판독형 CPR 시스템 제작’ = 심정지 등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응급 소생술인 CPR은 정확한 자세와 압박, 속도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심폐소생술 교육의 경우 가슴 압박 속도 등을 잘못 습득해 오히려 부정확한 응급처치로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판독형 CPR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존 교육용 CPR인형에 LED디스플레이와 음성알림 장치를 달았다. 실습자가 가슴압박을 시작하면 압박속도를 분석해 △적색(빠름) △청색(GOOD) △황색(느림) 등 시·청각적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실습자 스스로 교정이 가능하며 정확한 속도감을 익힐 수 있다. 특히 이를 활용할 경우 시·청각 장애인 대상의 교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 출원 되기도 했다.

■동의과학대학교 ‘모션인식을 이용한 웨어러블 자전거 헬멧’ = 스마트폰의 모션 인식과 블루투스 통신기술을 이용한 웨어러블 자전거 안전장치를 개발했다. 가장 큰 기능은 헬멧 LED를 통한 자전거 주행 방향 알림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모션 센서 값을 활용해 자전거 주행 방향을 인식한 후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모션 센서로 감지한 주행 방향 데이터를 헬멧으로 전송한다. 자전거 헬멧에서는 수신된 데이터를 LED로 시각화해 후방에 자전거 주행 방향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자전거 사고 상황도 인식해 긴급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모션 센서 각도와 값이 일정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아주 높을 경우 충돌 사고 상황으로 자동 인식한다. 이때 사고 위치, 시간 등 사고발생 정보가 실시간 긴급연락망을 통해 알림 메시지로 전송된다.

■부천대학교 ‘마리오네트 홍보로봇 시스템’ = 어느 장소에서나 홍보가 가능한 이동형 로봇시스템을 제작했다. 여기에는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눈길을 끌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마리오네트를 활용했다. 40cm 공연용 마리오네트에 접목시킨 다관절 로봇 시스템은 △12관절의 서브모터 개별 및 동시 제어 △음성인식을 통한 로봇 제어 △블루투스를 이용한 로봇 제어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요처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제작할 수 있으며 문화와 로봇이 융합돼 대중에 쉽고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보건대학교 ‘클린리더(Clean leader)' = 정리정돈 및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겸비한 이동용 청소차다. 교사들이 자신의 물건이나 자기주변을 정리정돈하지 않는 유아를 지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우선 유아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모양으로 설계했다. 청소도구는 유아 신체크기를 고려해 만들었으며 주변의 재활용품을 최대한 창의적으로 활용해 기존제품과 차별적으로 설계했다. 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친환경소재 원목과 페인트를 사용했다. 또한 청소하는 활동 이외에도 승용자동차로서 활용이 용이하도록 제작했다. 이를 통해 유아들이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영진전문대학 ‘운동하기 좋은 날’ = 웰빙시대에 접어들면서 운동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대일 지도를 통해 자신의 신체조건을 고려한 운동법을 정확한 자세로 수행하도록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퍼스널 트레이닝만으로는 신체 내부에 있는 근육의 정확한 활동을 분석하기가 어렵다. 이에 근전도(EMG)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근육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운동별 사용요구 근육을 인지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되며 자세교정을 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제약 받지 않는 퍼스널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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