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내 첫 고령친화대학 구축 협약 체결

▲ 배재대 하워드대학이 진행한 '제1회 노소동행 축제'에서 어르신들이 중국학과 학생들의 중국 사자탈 전통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배재대(총장 김영호)가 12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대학 개방행사 ‘제1회 노소동행(老少同行)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첫 고령친화대학인 배재대는 제21회 노인의 날(10월2일)을 맞아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초대해 행사를 개최했다.

ACE+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배재대 하워드대학이 준비한 이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공연 행사 및 부스 체험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하워드대학 12개 학과 학생과 어르신들의 ‘일일 손자손녀 결연식’과 조세린 기초교양학부 교수의 가야금 연주, 중국학과 학생들의 중국 사자탈 전통공연, 배재대 비호응원단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2부는 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학생 250여 명이 준비한 △콘셉트 사진 찍기 △전통놀이체험 △제기차기 △중국 차 시음 △스페인요리 시식 △숲 힐링 △건강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부스장을 활용하며 행사를 즐겼다.

또한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던 국제언어생활관(기숙사)과 교수 연구실, 강의실, 도서관, 박물관 등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어르신이 직접 멘토강사로 나서 특강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래필(69)씨는 복지신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젊은이여! 열심히 노력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씨는 “배재대 인근에 살아 산책만 다녔지만 오늘처럼 뜻깊은 축제는 처음이다”며 “손자 같은 학생들과 손을 잡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누비다보니 높아보였던 대학이 참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임진섭 축제실무추진단장은 “대학이 고령화라는 시대적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축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어르신 대상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고령친화대학’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재대는 지난 2월 아일랜드 국립 더블린시티대학교와 국내 최초로 고령친화대학 (Age-Friendly University) 선도모델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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