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DIY자기설계융합전공 · 융합특성화전공학부 통한 융합 교육 혁신

일반전형 수능 100%로...영역별 반영지표 대폭 변경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숭실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 비전 ‘숭실 4.0’을 선포하고, 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숭실대의 융합 교육은 120년 역사의 ‘평양 숭실’이라는 뿌리를 갖는다는 점에서 여타 대학과 다르다. 지난 1897년 개교, 1938년 일제에 항거해 폐교를 선택한 ‘평양 숭실’을 복원하기 위해 통일시대를 이끌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 통일·실용·글로벌 숭실을 말하는 세 키워드= 숭실대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진 대학이다. 첫 번째는 시대정신이다. 숭실대는 지난 1897년 평양에서 설립된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민족의 근대교육을 위해 앞장서다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에 저항하며 자진 폐교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 위에 1954년 서울에서 재건된 숭실대는 ‘진리와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삼았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했고,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3박 4일 통일캠프를 운영한다. 작년에는 통일부 주관 통일교육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숭실대는 ‘숭실(崇實)’이라는 이름처럼 실용을 숭상한다. IT와 공대, 융합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숭실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하는 선도연구센터(ERC)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연구기간 10년간 총 200억원을 지원받게 돼 ICT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숭실대는 올해 무크선도대학에 선정돼 국가가 운영하는 케이무크(K-MOOC) 플랫폼을 통해 강좌를 서비스하게 됐다. 2016년에는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ACE)사업과 두뇌한국21플러스(BK21+) 사업에 선정됐며 창업선도대학에도 이름을 올렸다.

숭실대는 글로벌 교육을 지향한다. ‘7+1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7학기를 교내 수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한 뒤, 남은 한 학기 동안 해외봉사, 현장실습, 해외연수에 참여해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다. 12학점 이상 참여 학생에게는 ‘7+1프로그램’ 인증서가 주어진다.

세계 시민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교육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숭실아너스프로그램(Soongsil Honors Program, SHP)’이 있다. 매년 5명(SHP 엘리트 1명)을 선발해 학생 본인이 희망하는 해외대학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고, 학비 1만5000불(SHP 엘리트는 2만5000불)을 지원한다. 세 국가의 대학생이 공동 주관해 운영하는 ‘다자간학생교류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동아시아(한·중·일) 각 대학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특강과 토론,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 4차 산업혁명 대비하는 숭실 4.0...신설학과 주목= 올해 창학 120주년을 맞이한 숭실대는 ‘숭실 4.0’ 비전을 선포하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숭실 4.0 비전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복합 교육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캠퍼스 조성을 통한 특화된 연구 △국내 최고의 창업선도 대학으로의 도약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숭실 기독교 정신 확산 △미래 통일한국의 평양 숭실 캠퍼스 재건 등이 핵심 목표다.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중소기업대학원·IT대학을 설립하고 통일 교육을 운영해 온 숭실대는 이를 이어 올해 2학기부터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사물인터넷네트워크·과학철학·인간및사회통섭·유비쿼터스의공학·디자인플래닝 5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융합전공이 학과 간 결합을 통해 교과목을 지정하거나 신설해 학생들에게 제시한 반면, 'DIY 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이 모든 교과목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다. 학내에 개설된 과목뿐만 아니라 교류대학, 해외 자매 대학의 과목까지 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어 융합전공 선택의 폭이 무제한적으로 넓어졌다.

2017학년도 첫 신입생을 받은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도 주목받는 신설 학과다. ‘융합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교육·SW기초교육·전공기초교육·융합역량교육·창의교육·리더십교육 등을 배운다. 2학년이 되면 ‘미래사회융합전공’과 주전공(미래사회 수요 융합전공 참여 학과 중 선택)을 1+1체제로 선택해 이수한다. 미래사회융합전공에 소속되면 스마트자동차·빅데이터·ICT유통물류·에너지공학·통일외교및개발협력·정보보호를 배우게 된다.

■ 파격적인 ‘베어드 입학우수 장학제도’= 우수한 인재가 숭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베어드 입학우수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모든 학과(부)의 성적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장학금 △학업지원비(월 40만원) △기숙사 4년 무료 제공 △교환학생 파견 시 1,000만원(최대 2학기) 지원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2년간 총 4000만원 지급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본교 교수채용 우선배려 △단기 해외 유학 프로그램 및 중국어 단기어학연수 등을 제공한다. 또한 성적 기준에 따라 장학금 지급, 기숙사 제공, 교환학생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이 차등적으로 제공된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교차지원 10개 단위서 허용...인문계열 ‘자연계열2’ 지원 가능

▲ 오웅락 입학처장.

숭실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1096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일반전형 전형방법 변경(수능 95% + 학생부 5% → 수능 100%)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반영지표 변경) △교차지원 대폭 허용(10개 모집단위) △예체능계열(영화예술전공) 전형방법 변경이다.

숭실대는 정시 일반전형(정원 내)에서 가군 342명, 나군 129명, 다군 51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학생부를 5%를 반영하던 것을 폐지하고 올해 수능 100%로 일괄 선발한다(실기고사 전형 제외). 숭실대는 계열에 상관없이 각 모집군에 모집단위를 분산해 선발하는데, 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학과 선택 폭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 외 전형인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는 수능 100%를 통해 106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수시 미충원자가 발생할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 과목은 정시 일반전형에서 인문·경상계열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회 또는 과학 2과목)를 반영한다. 자연계열1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한다. 자연계열2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회 또는 과학 2과목)을 반영하되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에게는 각각 표준점수 10%, 백분위 5% 를 가산점(해당 과목)으로 부여한다. 한국사 가산점은 전 계열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1등급 4점에서 9등급 0점까지 등급간 0.5점씩 차이를 두어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도 수험생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인문계열은 국어가 35% 로 유지된 것을 제외하고 △수학(가/나) 15% → 25% △영어 35% → 20% △탐구(사회/과학) 15% → 20% 로 변경됐다. 경상계열은 국어 15% → 25%, 수학(가/나) 35%(변경 없음), 영어 35% → 20%, 탐구(사탐/과탐) 15% → 20% 로 바뀌었다. 자연계열1은 국어 15% → 20%, 수학 가 35%(변경 없음), 영어 25% → 20%, 과탐 25%(변경 없음)를 반영한다. 반영지표에도 일부 변화가 있는데, 탐구영역은 기존에 백분위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숭실대는 정시에서 교차지원을 대폭 허용하고 있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자연계열2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건축학부(건축학·건축공학전공, 실내건축전공)·컴퓨터학부· 전자정보공학부(IT융합전공)·글로벌미디어학부·소프트웨어학부·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신설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총 10개 모집단위에서 인문계열 수험생도 제약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으로 55명을 선발하는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자연계열은 물론, 인문사회계열 주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예술창작학부 전형 방법도 실기 반영 비율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영화예술전공은 수능 95% + 학생부 5% 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수능 60% + 실기(연출) 40%를 반영한다. 문예창작전공도 문학상 등 실적과 관계없이 실기(작문) 70% + 수능 30%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수능은 국어와 영어 영역만 반영한다.

숭실대는 내년 1월 6일부터 1월 9일까지 4일간 원서를 접수한다. 실기고사는 영화예술전공이 1월 19일~23일 사이에, 문예창작전공이 1월 30일, 스포츠학부가 1월 29일~2월 1일 사이에 실시힐 예정이다. 최초 합격자는 내년 2월 6일 발표할 예정이다.

■ 입학상담 및 문의 : 입학처 02-820-0050
■ 입학 홈페이지 : http://iphak.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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