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리한 통폐합으로 인한 학생들 피해 사례 있어”

▲ 서울여대 학생들이 11일 오전 8시부터 총장실 앞에서 학과통폐합 반대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 장진희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서울여대 학생들이 학교 측의 2019년 학과통폐합 계획에 반발하며 11일 총장실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취업률 및 입학경쟁률 등의 지표로 하위 15%의 학과를 통폐합하겠다는 조치가 대학의 이념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진행된 일부 학과의 통폐합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했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디지털미디어학과다. 컴퓨터학과와 콘텐츠디자인학과가 통합되면서 수업 수가 줄었고 전반적인 커리큘럼의 방향성이 모호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통폐합을 추진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2019년까지 평가결과에 따라 하위 15% 내외의 학과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여대 각 학과 교수진은 실적보고서와 학과 발전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여대 기획처는 “2019년에 평과 결과에 따라 통폐합 학과를 확정짓고, 2022년에야 본격적으로 통폐합이 추진될 계획”이라며 “이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학생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