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전국 1위 선정…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에 비결 있다

우수 교육 프로그램 국제기관 인증, 높은 취업률 ‘교육 모델 우수성 입증’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모든 전문대학이 합심해 성과를 공유하면서 한 몸으로 같이 힘쓰고, 우리의 갈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이 그해 11월 초 본지와의 특별대담에서 한 말이다. 허정석 총장은 WCC 대학들의 우수 교육모델을 다른 전문대학에 전파·공유해서 우리나라 전체 교육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성과를 창출한 대학이 그 성과를 숨기고 독점하는 분위기가 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그동안 많은 전문대학들이 노력을 통해 국민이나 학생·기업으로부터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직업교육을 잘해서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그것이 기업으로부터 인정받는 데 전문대학의 살길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지금은 직업교육기관끼리 경쟁할 때가 아니라 학문교육기관과 경쟁을 해야할 때”라고 말한다.

실제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 주도의 대학 정원감축 등으로 대학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대학의 경쟁 상대는 다른 전문대학이나 일반대가 아니다. 학벌이라는 이름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정관념과 맞서야 한다.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크게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움직임도 볼 수 있다.

일반대를 졸업한 후 또는 중도에 전문대학으로 다시 입학하는 ‘학력 U턴’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전문대학의 교육품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학벌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전문대학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과학대학교가 WCC 총장협의회장 대학으로서 이러한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

WCC 1위로 이끈 원동력, ‘선진직업교육센터’ = 박영범 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재직 당시 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를 방문해 “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는 정부가 국가 고용률 70%, 전문대학 취업률 80% 이상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구체화하고 대학 현장에 적용한 좋은 사례”라고 극찬했다.

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는 기업의 생산공정을 대학의 실험·실습장에 똑같이 구축해 ‘학교 안의 공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학생은 재학 중 실제 산업현장의 시설과 생산 공정을 미리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 뒤 별도 현장적응 기간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로 양성된다. 이런 학생들을 채용한 기업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자동차·석유화학 분야와 신종 주력산업인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연계해 선진직업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용접기술교육센터 △기계가공·금형기술교육센터 △자동화·로봇기술교육센터 △반도체·신재생에너지공정교육센터 △종합환경분석센터 △컴퓨터응용설계교육센터 △산업안전보건교육센터 등 7개의 선진직업교육센터를 설립·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 역시 올해 2월 완공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를 통해 기계·전기전자·산업·컴퓨터 관련 학과가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융·복합 교육을 진행하고,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이 가능한 현장을 구현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WCC 사업 초창기부터 선진직업교육센터를 구축한 울산과학대학교는 향후 선진직업교육센터 중심 교육을 전 학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울산과학대학교 용접기술교육센터는 지난 2015년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로부터 교육훈련기관 인증을 받고, 현판식을 가졌다.

교육모델의 우수성, 높은 취업률로 증명 = 울산과학대학교는 WCC 사업과 SCK 사업을 비롯해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외에도 다양한 국고 재정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사관 육성사업 △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 △일학습병행제 사업 △울산청년CEO 육성사업 등이다.

다양한 국고사업 수행은 ‘높은 취업률’이라는 성과로 나타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확보한 재원을 학생에게 투자해 취업역량을 높이고, 대학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실제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로 취업률을 발표한 2011년 이래로 울산과학대학교는 꾸준히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에는 취업률 72.5%를 기록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014년에는 76.9%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부·울·경 1위, 전국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졸업생이 취업 후 직장에 계속해서 다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유지취업률의 경우에도 2015년 74.3%를 기록, 부·울·경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유지취업률은 77.1%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학입시 전문업체 관계자는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졸업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으면서 동시에 높은 연봉을 받는 직장에서 일한다는 뜻”이라며 “‘취업의 질’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을 선택할 때 취업도 잘되고 취업의 질까지 보장하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시모집, 수능과 내신으로 선발 = 울산과학대학교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 정원 내 모집에서 총 14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서 미충원 정원이 있는 학과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모집학과는 △기계공학부·전기전자공학부·화학공학과·안전및산업경영공학과·컴퓨터정보학부·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공간디자인학부 등 7개 공학계열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식품영양학과·호텔외식조리과 등 5개 자연과학계열 △사회복지학과·유아교육과·세무회계학과·유통경영학과 등 4개 인문사회계열 △스포츠지도학과의 예체능계열 등이다.

정원 내 모집은 일반전형만 실시하며, 2018년 고교 졸업예정자나 고교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 포함)면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성적 60%와 학생부성적 40%를 반영해 모두 1000점으로 선발한다. 정원 내 모집 일반전형에서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학생부성적은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하되, 예체능과목과 교련과목, 현장실습 등은 제외된다. 내신성적은 각각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 비율로 반영한다.

정원 외 모집은 △전문대졸이상자전형 △농어촌전형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 △재외국민 및 외국인전형 등이 있으며, 정원 내 모집과 달리 면접을 실시한다.

정시모집 접수기간은 2018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다. 원서는 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와 진학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특히 홈페이지서는 모집요강뿐 아니라 연도별 입학성적(커트라인)과 학부(과) 소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1월 25일 오후 1시에 한다.

[인터뷰] 허정석 총장 “전국 우수인재, 울산과학대학교서 최고 직업기술교육받길”

▲ 허정석 총장

허정석 총장의 포부는 남다르다. 이미 교육부가 인정한 국내 최고 전문대학이라는 명예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의 목표는 세계를 향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 가운데 한 곳인 용접기술교육센터는 2015년 세계 최초·최대 규모 선급협회인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Lloyd’s Register)로부터 국내 최초로 교육훈련기관 인증을 받았다. 2012년 국제공학기술교육인증위원회(Sydney Accord·Dublin Accord,SA·DA)로부터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해 공학기술교육에 대한 인증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또 ‘German CERT’로부터도 품질기법운용사 등 국제자격증에 관한 ‘교육 및 시험 시행기관’으로 지정받고, 협약식과 현판식을 열었다. German CERT는 독일 표준 제정·관리 기관인 DAkkS(Die Deutsche Akkreditierungsstelle GmbH)로부터 생산과 품질 관련 국제자격을 인증하는 전문기관이다.

허 총장은 “세계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울산과학대학교의 교육과정과 실험·실습실을 평가·인증 받은 것은 우리 대학의 교육이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며, 졸업생 수준 역시 국제적으로 상호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것”이라며 “울산과학대학교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직업교육기관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해 2월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학생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학생생활관(기숙사)을 완공했다”며 “이제 전국의 우수인재들은 울산과학대학교에 입학해 최고의 직업기술교육을 받고, ‘청년명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입학 상담 및 문의 : 입학·홍보처 052-230-0611~3
입학 홈페이지 : http://ipsi.u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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