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교육부에 절차적 문제점 제기

▲ 정민승 방송대 교수협의회장이 29일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한국방송통신대 교수협의회가 2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임용과 관련해 ‘절차적 문제점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대학의 자율적 결정을 보장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지난 정부의 과오로 빚어진 국립대학 총장 임용 문제를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이고 정당한 합의에 입각해 처리할 수 있도록 현 정부에서 대학 자율의 권한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민승 방송대 교수협의회장은 “총장 부재 사태로 지난 3년 반 이상 학교 운영의 파행을 겪어온 만큼 조속히 민주적 합의점에 이르러 총장이 임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왔다”면서 “교수회는 개인별 투표를 통해 수렴안을 마련했지만, 직원단체와 학생단체는 개별 구성원의 의견 수렴과정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미 교수회에서는 방송대 교수 148명 중 105명의 서명을 받아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호소한 바 있고, 직원단체 및 학생단체는 개별 구성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이런 상황에서 직권 임용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대학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교육부는 문제를 일괄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올바른 사태 파악에 근거해 개별적 정책을 구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에 따르면 방송대 교수회는 교육부의 제안을 수렴해 ‘총장임용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에 총장 임용에 대한 학내 의견수렴과정을 위임했고, 교수회의 투표결과(제1안 26.3%, 제2안 후보사퇴, 제3안 73.7%)를 지난 12월 5일 마련했다.

이와 관련 방송대 교수회는 직원단체 및 학생단체에서 의견수렴과정을 진행하지 않은 채 제1안(1순위 후보자 임명)을 집단의견으로 제시했다며 전체 구성원의 개별 투표를 통한 민주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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