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가 대한민국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부모의 경제수준이 자식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모순과 불합리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고, 그 핵심은 ‘대학’에 있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정부의 학자금 지원 제도는 가정형편으로 인해 우리 청년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배움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부모의 경제수준이 자식의 교육기회를 제한하지 않도록, 대학이 계층이동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글로벌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고등교육이 처한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저출산이 학령인구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미래인재 양성을 고민해야 할 대학들이 생존경쟁의 한가운데로 내몰리고 있다.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을 주제로 하는 이번 프레지던트 서밋이 대단히 시의적절하며 관심과 기대가 큰 이유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현장에서 대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구 본사 외에 서울과 경기, 강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7개 주요 권역에 현장지원센터를 설치 대학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에 대한 대학들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해 재단은 올해 2곳을 더 추가, 총 9곳으로 현장지원센터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 있는 민간 장학재단들을 규합해 2016년 말 ‘전국장학재단협의회’를 발족했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장학재단들을 500여 개에서 올해 1000여 개로 늘리고 지원대상을 고등교육까지 확대해 민간재원이 대학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한국장학재단이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지역 출신 대학생의 학자금대출 이자를 지원해서 부담을 낮춰주는 지자체 이자지원 사업도 더욱 활성화하는 등 정부 예산을 집행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기관이다. 대학이 없으면 대학생이 없고, 대학생이 없으면 국가장학사업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처해있는 현실과 위기는 바로 한국장학재단이 처한 현실과 위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진행될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에 대한 논의에 한국장학재단은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린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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