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의진·허지은 기자] 전문대학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전국의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존 홍보방향에 대한 문제점과 올해의 홍보 동향, 앞으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전국전문대학홍보협의회(회장 이영우, 인하공업전문대학 대외업무팀)는 28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제14회 홍보 및 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직무교육에는 전국 전문대학 홍보 담당 실무자를 비롯해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과 최용섭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인 28일 직무교육 일정은 최용섭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의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언론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 강의로 시작됐다.

최용섭 회장은 이날 강의에서 국내 고등교육 정책이 일반대를 중시하고, 전문대학을 경시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전문대학은 장기판의 졸이 아니다”라며 “전문대학 역시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하나로서 당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입학자원 감소 △등록금 수입 감소 △인건비 증가 등 전문대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을 직시하고, 반드시 이에 대한 대응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식적 정책문제로 채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며, 전문대학에 우호적 여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언론 매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언론의 핵심은 어떤 내용을 전달할 것인지, 즉 의제 설정 능력을 봐야 한다”며 “전문대학 입장에서는 일반 언론 매체보다는 지속적으로 해당 이슈를 제기할 수 있는 전문 언론 매체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전문대학 First Mover 지원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전문대학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위기는 우리가 잘 대처하기만 한다면 기회”라며 “높은 청년실업률과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능력중심사회 지향 분위기를 봤을 때, 직업교육이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 말했다. 또한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기관·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 정체성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보 사무총장은 이를 위한 협의회의 지원 전략으로 △학생·교원·대학 역량 강화 지원 △학습자 선발·모집 지원 확대 △평생직업교육 생태계 기반 조성 △중소기업 인재양성·애로사항 해결 등 산학협력 지원 △대국민 소통 및 차별제도 발굴·시정 적극 추진 등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전문대학이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여론 형성과 정책 변화 과정에 협의회가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하는 한편 “잠든 사이에 세상은 변한다. 현장의 일원들이 사회의 변화에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며 전문대학의 변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정환 본지 편집국장은 '대학뉴스와 보도자료 작성'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특강에서 이 국장은 실제 언론 보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도자료 작성법을 자세히 소개해 참석한 홍보담당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특강 후 이 국장은 21명의 전문대학 커뮤니케이터에게 일일이 위촉장을 주고 격려했다. 커뮤니케이터는 앞으로 본지 지면을 통해 능동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직무교육은 이튿날 사진 교육 등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