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 박주희 신임 회장 취임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7일 구미에서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이 신임 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자리에 참석한 협의회 임원진이 전문대학의 당면과제를 놓고 향후 협의회의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회의에는 박주희 신임 회장을 비롯해 전 회장인 이형민 수성대학교 부총장, 한재석 서정대학교 부총장, 최용섭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 김동욱 구미대학교 기획처장, 정희승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기획처장, 양성관 동강대학교 기획처장, 김성희 창원문성대학교 기획처장, 유경상 백제예술대학교 기획처장, 구수용 대구과학대학교 기획처장, 이계철 군장대학교 부총장, 심상현 전북과학대학교 기획처장, 김동만 한라대학교 기획처장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개별주의화 된 전문대학의 현재를 지적하고 △고등기술대학교(AP College) 추진 피력 △학문적 계열별 평가의 필요성 △전문대학 등록금 인하 △정량평가 중심의 대학 평가 개편 △북한에 대한 직업교육 선제적 준비 △전문대학 학과별 협의회 운영 활성화 필요성 △협의회와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연계 활성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박주희 신임 회장이 핵심사업 및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박 신임 회장은 핵심사업으로 △전문대학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전문대학 재정안정화 방안 연구 △합리적인 대학 평가방안 연구 △평생직업교육 마스터플랜 세부실천방안 수립 등을 제시했다. 운영방안으로는 △워라밸직업교육추진단 구성 및 운영 △분과별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인터뷰] 박주희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 신임 회장

- 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10대 회장에 취임했다. 9월부터 본격 임기가 시작된다. 소감을 듣고 싶다.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전국의 기획실처장님들께서 젊은 저를 회장에 추인해주신 것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뜻이 담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전국 전문대학의 기획실처장 대표로 전문대학 전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한다. 또 현재 전문대학이 여러 환경적 요인들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우선순위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할 문제에 대해 발로 뛰며 해결하고자 한다. 8월 말 전국 전문대학들의 조직 구성이 예상됨에 따라 협의회 구성원도 변동이 있을 것인데, 새로운 구성원과 함께 새롭게 조직을 꾸려 일하는 협의회로 만들려 한다.”
- ‘일하는 협의회’의 모습이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에 나설 계획인가.
“그동안에는 협의회가 1년에 두 번, 여름‧겨울 세미나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지금은 전문대학이 개혁할 것들이 많고 당면한 과제들도 있어 더욱 자주 모이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이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전국 136개 전문대학의 기획실처장님들이 가능하면 모두 분과위원회에 참여해 각자 맡은 분야별 연구를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전문대학 개혁에 기여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하려 한다. ‘장래를 위한 영혼을 담은 직업교육 실천가’들이 모였다는 뜻의 ‘장영실 열정 토론회’를 만들어 매달 한 번씩 모여 분과별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또 이 내용을 SNS로 방송해 원하는 누구든 토론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대학의 현안에 많은 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전문대학이 당면한 여러 과제들 중 주목하는 이슈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대응하고자 하는가.
“전문대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급선무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전문대학의 미래는 없다. 따라서 전문대학의 우수성과 성과 등을 알리는 일에 더욱 주체적으로 나서고자 한다. 또한 평생직업교육훈련 마스터플랜의 세부실천방안을 제시해 전문대학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한다. 특히 ‘고등기술대학교 추진’은 더욱 강하게 어필할 계획이다. 이 부분은 제 임기 내에 가능한 부분이 있고 다음 회장에게 넘겨야 할 부분도 있어 장단기 계획을 세워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전문대학 재정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재정 안정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를 연구하겠다. 물론 그간 노력해온 부분들이지만 아직 실천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대학 평가에 대한 부분도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피력하고, 기관평가인증 하나로 여러 분산된 평가들을 통폐합하는 방안도 연구하겠다. 그간에는 여러 이슈에 대한 대응이 지엽적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조직적‧지속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그렇기에 전문대학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기획실처장님들이 자주 모여 연구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한 신임 회장으로서의 견해는.
“논의에 참여하신 분들께서 모두 전문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견을 나눠주셨다. 회의에서 대부분의 분들이 그래도 전문대학에 희망이 있다는 말씀들을 하셨다. 지금까지 길러낸 제자들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교육을 다시 한 번 정비하고, 전문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노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전문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물론 전문대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역시 공감한다. 또한 일반대와의 경쟁에서 전문대가 살 길에 대해 등록금 인하를 제안한 분도 계셨다. 국가나 지자체 지원, 펀딩 등을 통해 등록금을 낮춰 학생의 부담을 덜자는 아이디어였는데,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회의 현장에서 이에 공감을 표한 분들이 계셨다. 이외에도 회의 참석자 전체가 인식을 공유한 부분은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움직일 게 아니라 힘을 모으자는 것이었다. 평가 문제 개선에 대한 점에도 의견이 모였다. 주신 여러 의견에 공감하고,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춰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