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기본역량진단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또 한 명의 총장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지난 18일 한국해양대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양 특성화 대학이 일반대학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은 불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대학 구성원과 동문의 상심을 치유하고 대학의 미래를 위해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한국해양대는 대학기본역량 진단에 따라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됐다. 역량강화대학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과 함께 정원감축 대상이다. 이에 한국해양대 교수회는 박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총장은 "대학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을지 고민에 고민을 더했고 신중한 선택을 위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대학 구성원들과 동문이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었음을 통감했고, 이를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길은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다만 박 총장은 "차기 총장 선거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행정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밝혀, 박 총장의 사퇴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민 기자
jsm@un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