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호환제 도입 본격화

일본 문부과학성이 최근 밝힌 국립대 수 축소 방침에 따라 일본내 각 지역 대학의 개혁안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국립대 법인화 조치와 맞물려 일본 국립대 시스템의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가장 먼저 개혁안을 제출한 지역은 아키타현. 이 지역 대학은 최근 아키타시에서 도호쿠대, 아키타대 관계자들이 참여한 자문 회의를 열어 대학간 단위 호환에 대한 의견 교관을 가졌다. 현재 기본안은 이 지역 대학간 교양과목 통합수업을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것과 지역내 3개 대학 공동의 ‘환 동해 생명공학 교육연구 센터’를 향후 5~10년 내 설립하는 것 등이다. 한편 일본 지방 국립대의 이 같은 단위 호환제도는 같은 지역내에서 이뤄질 예정이어서 영국의 경우처럼 지역대 지역간 교류에서 나타난 문화, 경제, 역사적 배경 차이의 갈등은 적을 전망. 미우라 아키라 아키다대 총장은 “일본 대학의 국제적 수준 향상을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바람직 하다”며 “각 지역과 대학의 전통을 통합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베대 공학부는 고베시 아카시 공업 전문대와 상호 학점 이수 협정을 최근 맺고 지난 1일부터 단위 호환제도에 돌입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간 상호 학점 이수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아카시 공업 전문대의 요청을 고베대가 받아 들여 이뤄진 것으로 일본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제도다. 단위 교환은 고베대의 경우 한 학기 4과목이며 아카시 공업 전문대는 한 학기 10과목으로 취득 학점은 수강한 대학을 기준으로 부여된다. 수강 과목에 대한 수업료는 대학간 교환 형식이 아닌 학생 개인별 지불형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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