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21세기 중점 육성 대학들 중 일부가 위치한 난징(南京)시, 저장(浙江)시 소재 대학들이 이르면 올해 안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형성된 세계 대학 연합(WUN)에 가입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WTO 가입 이후 고등교육계에서 보인 첫 번째 세계적 수준의 개방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대학 연합 대표단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난징시와 저장시 대학의 연합회 가입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중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필스버리(David Pilsbury) 세계 대학 연합회장은 이번 중국의 WUN 가입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미국과 영국에 이외의 첫 번째 아시아 국가 가입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최근 중국 당국은 이 지역 대학들을 미국과 영국의 대학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특히 서구식 대학 모델 형성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난징시와 저장시는 중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211 프로그램에 속한 대학이 포진해 있으며 이들 대학은 교육부의 지원을 통해 최근 연구 과제가 폭주하고 있다고 연합회는 밝혔다. 특히 난징시는 중국내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양쯔강을 중심으로 한 경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대학들의 연구가 양적인 팽창은 거듭했지만 질적인 수준에서 얼마만큼의 수준에 도달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중국 정부가 윤리적인 이유로 인간 복제에 관한 실험을 통제하겠다고 적극 나서는 등 연구의 자율성을 헤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부추겼기 때문이라는 분석.
그러나 WUN은 "연합회의 주된 목적은 연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구 인력에 대한 다양화에 기초한 교류 활성화”라며 "이를 통해 아직 부족한 중국의 현 연구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WUN은 그간 영국과 미국 대학간 교수진 교류에 주력해 왔으며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WUN 회원 대학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 펜실베니아, 워싱턴, 위시콘신, 매디슨, 일리노이 등과 영국 멘체스터, 브리스톨, 쉐필드, 요크, 리드 지역 등이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