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해마다 신조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웹드라마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조어는 더욱 빠르게 생성ㆍ확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해 신조어를 접하면서 신조어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언어 변화를 지속해서 반영하기 위해 함께 만들고 모두 누리는 ‘우리말샘’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각종 신조어가 등재돼있다.
요즘 젊은 층은 신조어를 ‘급식체’라고 하며 자주 사용한다. 급식체란 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하기 방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들이 자주 쓰는 급식체를 보면 다음과 같다.
급식체는 전형적으로 긴말을 최대한 압축해 쓰는 것이 특징이다.
‘문찐’은 ‘문화찐따’를 줄인 말로 대중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문화’에 덜떨어진 사람을 대상으로 쓰이는 ‘찐따’를 결합한 말로 보인다.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의 줄임말이다. 주로 세 명 이상이 함께 대화하다가 누군가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냉각될 때 사용한다.
‘띵작.’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서 ‘명작’이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글자 모양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해 재미있게 적은 것에서 비롯됐다. 비슷한 예로 귀엽다를 뜻하는 ‘커엽다’ 등이 있다. 비슷해 보이는 글자 모양을 살짝 바꿔 쓰는 경우를 ‘야민정음’이라고 부른다.
영어단어를 축약하거나 다른 외국어를 합성하는 경우도 있다.
‘낫닝겐’는 영어 단어 ‘not’과 ‘인간’을 뜻하는 일본어 ‘닝겐(にんげん)’의 합성어다. 직역해 ‘인간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외모나 능력 따위가 아주 뛰어나 인간이 아닌듯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JMT’는 ‘존맛탱’의 초성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으로 매우 맛있는 음식을 뜻한다.
‘ㅇㄱㄹㅇ’ ‘사바사’ 등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신조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단순히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한글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문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신조어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시대상과 문화를 반영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신조어는 세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는 문제점이 있다. 신세대들이 접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접하지 않는다면 신조어를 이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언어 사용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3세 이상 국민 1000명 중 82.1%가 청소년의 은어가 다른 세대와의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데 대해 '공감한다’고 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