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 이숭겸 신구대학교 총장 “개혁적인 산출물도 변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배움과 연구 연속돼야”
[심층대담] 이숭겸 신구대학교 총장 “개혁적인 산출물도 변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배움과 연구 연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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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 양성이 목표
구성원이 잘 하도록 돕는 '신뢰의 경영'
코딩, 드론교육 이어 교양교육 개편으로 4차 산업혁명 맞춤 인재 양성
IT, 서비스 중심 도시 성남 소재...긴밀한 산학협력 이어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신구대학교는 글로벌 대학, 그린 캠퍼스, 신뢰의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신구대학교는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하에 교직원 및 학생들에 대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교수에서 조교에 이르기까지 ‘신구 리더십 트레이닝(SGLT)’을 통해 일정 주기별로 해외의 우수한 대학과 연구소 등을 탐방한다. 학생들도 학생 리더를 대상으로 한 SGLT나 성남시와 연계된 해외봉사 프로그램, 방학 중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기르고 있다.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식물원을 갖고 있는 신구대학교는 대학 설립 당시 대학 부지로 사용하려던 곳이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 농업계열 학과의 실습장으로 활용하다가 식물원으로 발전시켰다. 기숙사는 태양 및 지열 에너지로 냉난방을 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대체에너지도 활용이 가능한지 연구하고 있다. 이는 “후대가 사용할 지구를 어지럽히면 안 된다”는 이숭겸 총장의 신조와도 연결돼있다.

이 총장에 대해 교직원들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총장’ ‘연구하는 총장’이라 평한다. 실제로 그의 소박한 집무실 한쪽에는 책이 빼곡히 들어찬 북 트럭 두 대가 놓여있다. 모두 그가 최근 읽은 책이다. 이 총장은 “지휘하는 스타일의 총장과 교직원들이 ‘잘 하시도록’ 돕는 총장이 있다. 나는 후자가 편하다”며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고, 신구대학교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직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교직원들은 이를 다시 ‘구성원에 대한 총장의 신뢰’로 해석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총장을 만나 상호신뢰를 통해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신구대학교의 면면을 살펴봤다.

- 내실 있는 학교 경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신구대학교의 경험을 다른 대학과 나눠야 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대학 구성원이 모두 주어진 과제를 묵묵히 수행한 덕분에 나온 평가라 생각한다. 우리 대학은 1974년 개교 이래 성실‧근면‧정직을 교육 목표로 삼고, ‘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을 인재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마도 기본에 충실한 학교 운영이 바탕이 돼 좋은 평판을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기본 바탕 위에 특성화된 교육모델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특별한 시도들이 성공을 거둔다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도록 하겠다.”

- 1999년부터 매년 10월에 대학 자체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0년째다. 신구대학교에서 엑스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또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가고자 하는가.
“개교 이래 일관되게 산학일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용교육을 추진해 온 우리 대학의 입장에서는 현장과 연계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전문대학 최초로 산학협력엑스포를 개최해 매년 ‘신구 교육이념’을 실행해왔다. ‘신구 산학협력엑스포’는 산업체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성남시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동문들과의 지식정보 교류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대학 관계자 및 재학생들은 엑스포를 통해 실습 중심의 교육 내용을 실현하고 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사회의 발전과 기술의 발전을 반영해 구현된 기술과 변화를 눈으로 보여주는 더욱 내실 있는 행사로 바꾸어갈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아이디어를 실현해볼 수 있는 장을 펼치고 이를 산업체와 연계해볼 계획이다. 현재 코딩·드론 등의 교육을 학과 및 전공과 관계없이 진행하고 있는데, 발전된 신기술을 학과의 전공과 접목한 다양한 산출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변화하는 신구 엑스포의 모습을 기대해달라.”

- 4차 산업혁명으로 교양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신구대학교는 최근 교양교육을 혁신했다.
“오랫동안 학과 중심 교양과목 편성으로 일부 영역에 편중된 교양교과를 운영해 교양교육과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직업인의 통용적 교양과 기초적인 창의·융합능력을 발달시키기에도 부족했다. 이에 따라 교양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2년부터 교양교육 개편을 위한 TF를 가동해 다양한 직업기초능력을 아우르는 통합 장르적 기초교양교육 프로그램인 ‘High5(H5)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1세기 미래인재상인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본 대학의 인재상인 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5가지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된 융‧복합 직업기초 교양교육 과정이다. 특징은 주제별로 대학의 전문화된 부서가 주체가 돼 전문교육을 시키고 수업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학습능력 개발 관련 부분은 교수학습개발원이, 서비스매너교육은 서비스러닝센터가, 진로 및 취업관련은 취업지원팀이, ‘에코 힐링’은 식물원이 해당 수업의 기획과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프로그램은 2013학년도부터 정규교양교육 프로그램으로 가동됐지만 이러한 혁신적 변화는 운영상 행‧재정적 부담과 함께 학과 교육의 변화와 맞물려 초기에는 교육 현장에서 구현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변화관리를 위한 꾸준한 교육과 교내 구성원의 헌신적인 협조를 통해 현재는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 평가 시에 우수 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무리 개혁적인 산출물이라 할지라도 변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H5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욱 나은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고자 매년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일반재정지원을 받게 되는데, 중장기발전계획은.
“대학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학기본역량 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지속적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를 수용해 개선해온 경영 및 교육시스템의 결과다. 2012년 개교 50주년이 되는 2024년의 발전상을 ‘직업교육의 최고 브랜드’라는 비전으로 설정하고 우리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비전 2024’를 수립했다. 이는 사회 트렌드인 ‘에코힐링’과 ‘서비스산업 지원에 기반한 학과 육성’이라는 특성화 계획, 교양교육 혁신, 교육 인프라의 개선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으로 나눠볼 수 있다. 또 중장기 발전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이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고 철저하게 실행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해 수정‧발전시켜 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첨단산업 중심으로 학과구조를 개편하고자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교과목 신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교수학습방법의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2019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첨단학과의 개설과 관련 기술 및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VR‧AR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 대학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지역과의 연계, 산업체와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우리 대학이 위치한 성남시는 인구 100만의 대도시이며 국내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우수 IT기업과 상대원 하이테크밸리, 분당 벤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의 3대 밸리를 기반으로 신생 모바일 게임 기업 등이 포진해 있는 대한민국의 IT 중심도시다. 또한 정보서비스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사업지원서비스 등 신구대학교의 특성화계열 학과 구성과 관련성이 큰 곳인 만큼, 우리 대학은 성남시 소재 기업들과 긴밀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가지고 산학공동기술개발, 산업체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현장실습,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신구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경기권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로 50여 개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있다. 우리는 입주기업의 기술 및 경영컨설팅, 시제품 제작 지원, 홍보 및 전시 지원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도와 성남시 지역산업 육성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성남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어린이급식관리 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관·학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또 2005년 5월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신구인’을 목표로 대학의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각종 봉사활동을 실행하고 있으며, 경기도 및 성남시의 봉사센터 등과도 연계활동을 하고 있다.”

■이숭겸 총장은…
서울대 농학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농학학 석사와 박사를 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에서 감사를,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전국보건전문대학장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성남의제 21 실천협회 상임의장을,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한국수목원 식물원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1995년 신구학원 이사와 신구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대담 = 최용섭 발행인 / 사진 = 한명섭 부국장 겸 사진부장 / 정리 =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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