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민주총장 선출을 위한 직선제투표 방식 최종합의
선거참여비율 교수 70%, 학생 22%, 직원 8%
12월 3일∼5일 투표진행

상지대 전경.
상지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상지대가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고, 12월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상지대 대학자치운영협의회(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노동조합)는 5일 상지대 제6대 민주총장 선출을 위한 직선제 투표 방식에 대한 최종합의를 했다. 투표는 오는 12월 3~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상지대는 10월 11일 1차회의를 시작으로, 15차례의 회의를 거쳐 직선제 방식과 선거참여비율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직선제 선거 구성원 참여 비율은 교수 70%, 학생 22%, 직원 8%이며, 후보자 등록을 위한 추천인수는 70명이상으로 정했다. 

상지대 학생들의 투표참여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대학가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총장직선제 선거를 치룬 대학들의 경우 성신여대는 교수 76%, 학생 9%, 직원 10% 등 이며, 이화여대는 교수 77.5%, 학생 8.5%, 직원 12% 등이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 총장 선출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대학 구성원의 참여가 제한된 ‘완전임명제’가 72%에 이를 정도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구성원들이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직선제 방식은 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교수·직원·학생이 모두 직접선거를 하는 ‘상향직선제는’ 불과 2곳뿐이고, 2곳 모두 학생들의 비율이 한 자리수에 그쳤다. 상지대는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합의 비율은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자평했다. 

상지대 직선제투표는 11월 6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12일까지 후보자 등록기간이다. 이후 12월 3~ 5일까지 3일간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투표 종료 후 바로 개표를 진행해 과반수이상 투표(유효투표)의 다수를 획득한 입후보자를 최종 총장후보자로 선정해 공고한다. 최종 총장 선임은 학교법인 상지학원 정관에 의거해 추천된 총장후보자를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상지대는 지난 1993년 김문기 前이사장이 사학비리로 구속된 이후 임시이사체제에서 김찬국, 1999년 한완상, 2001년 강만길, 2005년 김성훈, 2009년 유재천 총장 등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인사들을 총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이 당시 총장선출방식은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한 추대제의 형식으로 진행했다. 
 
직선제투표를 통해 선출된 총장은 향후 상지영서대학 통합과 각종 평가에 대한 후속조치, 공영형사립대 및 대학의 중장기적인 발전계획 등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대학발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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