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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주영 부의장,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모임인 '이금회'는 8일 정례회동을 열고 “현재의 꽉 막힌 국내 정국에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장 및 여야의 방미대표단 의회외교 활동을 환영하며,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하기 위한 방미대표단의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우리가 중진의 몫을 다해 지금부터라도 성숙한 의회상을 정립하고, 국회개혁에 앞장서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의원들은 꽉 막힌 정국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는 동시에 이달 말 열릴 미북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제언을 내놨다.

이주영 부의장은 “최근 국회가 여러 문제들로 얽혀서 2월 국회가 열리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여야가 슬기롭게 타결지어국회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저희들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설날에 지역구를 돌아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국민이 생각하는 것이 대동소이했다. 국가안보, 외교, 경제 등에 국민들이 우리보다 더 흥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빨리 국회를 열어 이런 문제들을 국회에서 다루고, 새로운 제도도 마련해서 국민의 바람을 해결해주는 국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회 공전의 가장 큰 책임은 여당이 더 크다. 여당은 국회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야당을 더 생각하고, 야당은 여당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벌써 2월 8일인데 아무 일도 안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과연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정말 걱정스럽다. 국민 시선, 국민 목소리 우리가 보고 경청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년 이래 최초로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제도를 논의하는 가장 좋은 환경이다. 정개특위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의정활동을 많이 한 분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북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미북정상회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길 밖에 없다. 의장께서 그런 철학을 잘 깔고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의 원유철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다가왔다. 의장님의 이번 방미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뜻깊은 방미길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의장님과 여야대표들이 함께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미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며 “이번 방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북미관계개선에 대해 미국 조야가 함께 힘을 합쳐달라는 메시지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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