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약대 신설 심사 ‘본격화’···유치전 ‘가열’
교육부, 약대 신설 심사 ‘본격화’···유치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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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교협 심사 참여 보이콧 입장 철회
교육부, 약대 교수 등 심사위 구성 예정
약대 신설 경쟁에 지역사회까지 합류
약대 이미지(사진 = 중앙대)
약대 이미지(사진 = 중앙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김준환 기자] 교육부의 약대 신설 심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전국 35개 약대 학장 모임체, 이하 약교협)가 약대 정원배정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 보이콧 입장을 철회한 것. 현재 지역사회까지 합류하며 약대 신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어느 대학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한균희 약교협 이사장(연세대 약대 학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약교협이 심사에 참여하면 좋겠다, 교육적 파국을 막으려면 (약교협이 심사에) 참여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요청했다"면서 "약대 학장 간담회를 2회 실시했고 학장간담회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어 대학별로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올바른 대학이 (약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되도록 하자, 약학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부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으로 오늘 최종 의견 수렴이 됐다. 심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27일 2020학년도 약대 정원을 60명 증원하겠다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8조 제3·4항에 따라 약대 등 보건의료계열 학과 정원은 보건복지부가 배정 규모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정원 배정 방식을 담당한다. 교육부는 추가 정원을 비수도권 대학에 신규 배정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23일 비수도권 대학에 ‘2020학년도 약대 정원 배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안내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약대 신설 신청서 접수 마감 결과 고신대, 광주대, 군산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부경대, 상지대, 유원대, 을지대, 전북대, 제주대, 한림대 등 12개 대학이 신청했다.

약대 신설 심사위는 교육부가 구성한다. 심사위에는 약학계, 의료계, 간호계, 자연계, 이공계, 교육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당초 교육부는 신청서 접수 마감 이후 심사위 구성, 1차 서류평가, 2차 면담평가를 거쳐 신설 약대(2개 또는 3개)를 1월말에 확정·발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약교협이 심사위 참여를 보이콧,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약교협은 보이콧 입장에 대해 "약대 정원 30명 대학이 전체 35개 약대 중 16개교에 달한다. 이번에 약대가 2곳(또는 3곳) 신설될 경우 소형 약대만 절반이 넘는다. 이럴 경우 교육문제를 심화시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약교협이 심사위 참여 보이콧 입장을 고수하면 교육부는 약대 교수 섭외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약대 교수가 심사위에서 제외될 경우 약대 신설 심사 공신력이 떨어진다. 이에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약교협에 심사 참여를 요청했다. 결국 약교협은 심사위 참여 보이콧 입장을 철회했다.

한균희 이사장은 "사실 (약대 신설) 선정 공고를 내기 전 협의 과정이 있었으면 시간이 지체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약대 신설)는 국가적으로 약사 인력 수급에 대한 화두가 던져졌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약사가 부족하냐, 부족하지 않느냐는 근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약사 인력 문제 등) 해결방안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약대 신설 심사가 지연된 만큼 향후 속도전도 예상된다. 다만 교육부는 속도전에 급급하기보다 우수 약대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역사회까지 합류하며 약대 신설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대 신설은 대학뿐 아니라 지역사회 입장에서도 숙원이다.

실제 영동군의회는 1월 9일 유원대 약대 설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어 영동군은 영동군민(약 3만명)의 서명을 받아 ‘유원대 약대 신설 청원’을 1월 14일 청와대, 국회, 교육부 등에 보냈다. 또한 군산시의회, 군산상공회의소, 군산JC,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 등 군산 지역사회도 군산대 약대 신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약대 교수들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할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2월에 약대 신설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면서 “약대 심사에 속도를 내기보다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심도 있게 심사를 실시, 약대 신설에 적합한 우수 약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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