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르포] ‘송도국제도시 캠퍼스타운’ 미래를 꿈꾸다
[수요르포] ‘송도국제도시 캠퍼스타운’ 미래를 꿈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물류허브 발전 가능성 ‘송도’ → 교육 중심지역으로도 경쟁력 있을까
전문대 최초·유일 송도캠 운영 인천재능대학교…지난달 행복기숙사도 개관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강의동의 모습.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강의동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8일 오전 10시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도로표지판이 보였다. 차로 20분 거리를 더 들어가자 깔끔한 모습의 건물 두 동이 눈에 들어왔다. 인천재능대학교가 지역사회 발전 선도와 글로벌명품대학 실현을 위해 송도경제자유구역 5공구에 지은 제2캠퍼스인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강의동과 행복기숙사다.

송도캠퍼스 주변을 둘러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이 먼저 눈에 띄었다. 아파트도 생각보다 많은 단지가 군데군데 들어서 있어 이미 많은 시민들이 송도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도 짐작하게 했다. 그리고 주변 곳곳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다는 점도 송도가 교육도시로서의 잠재성이 있는 ‘젊은 지역’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이 힘차게 가동되고 있었으며, 인구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김의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이 힘차게 가동되고 있었으며, 인구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김의진 기자)

‘그렇다면 대학은?’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다. 우선 대부분의 독자들 입장에서는 ‘송도캠퍼스’ 하면 먼저 떠오를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송도국제도시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어 메인캠퍼스를 송도로 이전한 인천대도 송도국제도시의 일원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가톨릭대와 인하대, 한국외대 캠퍼스 부지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송도 곳곳에서는 이처럼 신축 캠퍼스 건설현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인천가톨릭대 캠퍼스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송도 곳곳에서는 이처럼 신축 캠퍼스 건설현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인천가톨릭대 캠퍼스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그리고 기자가 이날 찾은 인천재능대학교. 전문대에서는 유일하게 인천재능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송도캠퍼스 공식 개교는 지난 2015년이다. 3만8000㎡ 규모로 국제회의실과 스터디룸, 최첨단 실습실,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 물류 교육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지원할 계획인 인천재능대학교는 이곳에서 유통물류과와 회계경영과, 마케팅경영과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오영환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지원단장은 “인접해 있는 곳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라며 “국제도시 송도는 앞으로 경제적, 물류적 허브로 발전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유통물류과 등 3개 학과가 송도캠퍼스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천신항의 모습.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과 인접해 있어 국제물류 허브도시로 자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사진=김의진 기자)
인천신항의 모습.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과 인접해 있어 국제물류 허브도시로 자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사진=김의진 기자)

국제도시 송도에 제2캠퍼스를 설립했다는 점과 학과 배치 전략을 통해 인천재능대학교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는 방학기간마다 운영하고 있는 기숙형 영어 캠프 등 프로그램이 있다. 공동생활을 통한 리더십 함양과 자기관리 능력 등 훌륭한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송도캠 마스터플랜 2단계 ‘행복기숙사’ 개관…박물관·한식세계화센터도 곧 = 강의동 맞은편에는 지난달 개관한 생활관동인 인천재능대학교 행복기숙사가 자리 잡고 있다. 생활관 안을 살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학생들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 되기에 오영환 단장에게 행복기숙사에 대해 물었다.

총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행복기숙사는 전체 7층 건물로 학생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2층에는 계단식 다목적 강의실과 팀 스터디룸 등이 있으며, 3층엔 세탁실이 있다. 또 1층에 학생식당과 매점 등도 갖췄다. 특히 3인1실 구조의 사생실은 학생의 프라이버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칸막이로 구분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행복기숙사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행복기숙사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오 단장은 “행복기숙사는 학생 행복과 성공을 지원하는 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마스터플랜 2단계의 출발”이라며 “개인 생활과 공동생활을 보장하고 양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2층 침대가 아닌 개별 공간을 마련한 사생실은 학생들의 개인 만족도를 높여 최적의 교육 성취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천재능대학교는 교육 트랜드에 맞춰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라며 “마스터플랜 3단계인 박물관과 한식세계화센터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 유치와 한국 어학당 설립 등 글로벌 캠퍼스로 발전·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복기숙사 개관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한 달간 송도캠퍼스 특별전시장에서 ‘송도 갯벌의 변모’라는 특별사진전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행복한 대학 생활을 바라는 마음으로 열린 사진전에서 오랜 시간 인천이 변모해가는 다양한 삶의 기록을 담은 최용백 작가의 작품과 기록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매립 이전의 송도갯벌의 삶, 갯벌의 개발모습 등 30여 작품으로 구성돼 1997년부터 현재 송도의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최용백 작가의 ‘송도 갯벌의 변모’ 사진전을 인천재능대학교 관계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최용백 작가 제공)
최용백 작가의 ‘송도 갯벌의 변모’ 사진전을 인천재능대학교 관계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최용백 작가 제공)

[인터뷰] 최용백 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 “송도의 과거와 현재 통해 미래를 꿈꾸는 계기 마련하길”

최용백 소장
최용백 소장

사진전을 준비한 최용백 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은 환경으로 정체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작가다. 지난해에는 인천환경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용백 소장은 인천재능대학교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를 졸업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당대 사진영상학과와 가천대 디자인대학원에서 포토그라피 석사를 한 뒤 후학 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최 소장은 지난 1994년부터 국제경제자유도시라는 이름으로 매립된 송도갯벌을 작품에 담았다. 작품을 통해 매립이전의 송도갯벌 모습부터 신도시 개발로 죽어가는 갯벌 환경, 인간에 의해 국제신도시 개발 모습으로 변해가는 갯벌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천지개벽이 송도에 일어났다”고 말한 그는 주변 환경 악화를 고려하지 않고 건설사업만을 위해 갯벌을 매립한 결과 동죽 등 수많은 송도 갯벌의 생명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인간에 의해 변화된 상황 속에 놓인 지역성과 장소성, 시간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도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과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행복기숙사 안에서 학생들 저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이어 “송도, 갯벌의 변모 전시회를 통해서 갯벌 매립으로 사라진 생명들의 아픔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생각하고 함께 느껴줬으면 좋겠다”며 “아주 오랫동안 송도갯벌이 우리에게 나눠준 생명사랑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끼고, 어떻게 하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생명공동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