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주요대학 ‘일반고 강세 여전’… 10명 중 6명 일반고
서울권 주요대학 ‘일반고 강세 여전’… 10명 중 6명 일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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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 서울권 주요대학 신입생 출신고교유형
‘오리무중’ 자공고 비율, 일반고 실질비율 ‘더 높아’
서울시립대 일반고 비율 최다, 70% 초과 ‘유일’, 서울대·연세대 ‘절반 밑돌아’
‘우수 자원’ 특목고·영재학교 ‘SKY 선호 뚜렷’
서울권 주요대학 입시에서 일반고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학년 대입을 통해 주요대학에 입성한 수험생 10명 중 6명은 일반고 출신이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서울권 주요대학 입시에서 일반고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학년 대입을 통해 주요대학에 입성한 수험생 10명 중 6명은 일반고 출신이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주요대학 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교유형은 어디일까. 최근 대학알리미에 공고된 2019학년 신입생 출신고교 유형을 집계한 결과 주요대학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일반고 출신이었다. 일반고는 지난해보다 한층 몸집을 키우며 59.9%를 차지했다. 14.9%를 차지하며 일반고의 뒤를 이은 자율고 가운데 상당수가 일반고와 동일한 지위인 자율형공립고라는 점을 볼 때 실제로는 더 많은 주요대학 신입생이 일반고 출신으로 간주되는 상황이다. 

일반고가 이처럼 주요대학 입시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볼 때 학생부종합전형이 일반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원을 감축한 서울권 외고를 비롯해 일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기타 유형 신입생 감소 등 일반고에 유리한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영재학교 확대 등 일반고에 불리한 요인들도 있다. 이러한 긍·부정 요인들의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볼 때 학생부종합전형이 본격 확대된 2018학년을 기점으로 일반고가 바뀐 대입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층 두터워진 일반고 강세, ‘전통 강자’ 외고·국제고 ‘주춤’ = 2019학년 대입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고교유형은 일반고다. 대학알리미에 공고된 서울권 주요 15개 대학의 2019학년 신입생 선발결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는 전체 5만4536명의 신입생 중 3만2660명으로 59.9%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자율고의 14.9%와 비교하더라도 상당한 차이다.

일반고가 이처럼 상위권 대입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일반고는 꾸준히 59%대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17학년에는 59.5%, 2018학년에는 59.4%가 일반고의 몫이었다. 

이처럼 일반고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단 ‘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체 고교유형 가운데 일반고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졸업생의 진로현황’에 따르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고등학교 수는 1800여 개. 이 중 자율형공립고를 포함해 일반고는 1600개가 넘는다. 일부 특목고와 영재학교, 자사고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고교유형이 전부 일반고이기에 일반고 비율이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럼에도 일반고 출신 학생들이 2019학년 들어 전년보다 0.5%p나 늘어난 것은 눈길을 끌 만한 부분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상위권 대입에서 본격 확대된 2018학년 이전부터 학원가 등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늘면 일반고 학생들이 대입에서 맥을 못 출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것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2018학년보다도 한층 학생부종합전형이 늘어난 2019학년 일반고는 바뀐 대입환경에 효율적으로 대비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일반고의 강세가 학생부종합전형에 잘 대비해서가 아니라는 반대의견도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위주 정시모집에서는 서울 강남권과 이외 지역 교육특구 내 자리한 일반고 출신 재수생이나 일부 재학생의 강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더하여 일반고 강세는 인문계열에서 전통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온 외고와 국제고가 주춤한 것과 뚜렷히 대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고가 강세를 나타내는 사이 외고와 국제고는 2017학년 9.1%(4931명), 2018학년 8.8%(4845명), 2019학년 8.4%(4593명)로 꾸준히 규모가 줄고 있다. 서울지역 6개 외고가 정원축소 방침에 따라 정원조정을 마친 것이 2016학년이며, 당시 입학한 학생들이 2019학년 대입 당사자란 점을 볼 때 줄어든 정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반고 소재지나 대학 등에 따라 세부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오종운 이사는 “지방 일반고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에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짙다”며 “고려대는 경우가 다르다. 수능과 내신 모두 상위권에 있는 서울권 내지 교육특구 지역 일반고가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반고 비율 서울시립대 ‘최고’, 연세대 ‘최저’…자율고 ‘변수’ = 대학별로 보면, 서울권 주요대학 가운데 가장 일반고 비율이 높았던 곳은 서울시립대였다. 서울시립대 전체 입학생 1852명 가운데 71.5%인 1324명이 일반고로 채워졌다. 이어 홍익대와 숙명여대, 건국대, 동국대 등도 70%에 가까운 일반고 비율을 보인 주요대학이다.

다른 주요대학은 상대적으로 일반고 비율이 높지 않았다. 동국대의 뒤를 이은 이화여대의 일반고 비율은 62.2%로 동국대의 68.8%와 다소 차이가 컸다. 이어 경희대, 한국외대 등도 60%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래도 이들 8개 대학의 일반고 비율은 15개 주요대학의 평균인 59.9%를 상회하는 수치다. 

58.1%가 일반고로 채워진 중앙대부터는 일반고 비율이 평균을 밑돈다. 고려대가 56.8%를 기록한 가운데 뒤를 이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는 53% 안팎의 일반고 비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유독 낮은 비율을 보인 곳은 서울대와 연세대다. 이 두 대학의 일반고 비율은 모두 절반을 밑돌았다. 서울대는 49.4%, 연세대는 48.3%만 일반고 출신이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모두 2017학년 대비 2018학년에는 일반고 비율이 늘어난 곳이었지만, 올해는 나란히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일반고가 절반을 밑돈 연세대와 달리 서울대는 지난해 일반고 비율이 절반을 넘겼던 곳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다만, 이러한 일반고 비율에는 ‘변수’가 있다. 현재 대학알리미에서는 자율형 공립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자율고’라는 항목으로 한 데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자공고라 불리는 자율형공립고와 자사고로 불리는 자율형사립고는 ‘자율권’을 일부 부여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자율고로 분류되지만, 실질은 매우 다른 고교유형이다. 자사고는 특목고에 보다 가까운 특징을 지니는 반면, 자공고는 사실상 일반고다. 전체 주요대학 신입생 가운데 14.9%를 차지하는 자율고 중 일반고로 볼 수 있는 자공고 비중에 따라 일반고 비율 순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이 중 서울대는 별도 자료를 통해 자율고 중 자공고와 자사고를 구분해 공개하고 있어 실질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올해 3월 서울대가 공개한 등록자 기준 고교유형별 전형결과에 따르면, 자공고는 144명으로 4.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하면 서울대의 일반고 비율은 53% 이상이 돼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 

■‘두드러진’ 확대 추이 영재학교…학교 수 확대 결정적 =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꾸준히 몸집을 키워 눈길을 끄는 고교유형도 있다. 6개 과학영재학교와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총 8개교 체제를 갖추고 있는 영재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영재학교는 2017학년만 하더라도 417명으로 주요대학입시에서 0.8% 비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가 매섭다. 2018학년 465명으로 규모를 키운 데 이어 2019학년에는 545명으로 대폭 확대, 전체 주요대학 입시에서 1%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대입과 연관이 깊은 일반고와 특목고, 자율고 등 1600여 개 고등학교 가운데 영재학교는 8개교뿐이다. 숫자 대비 상당히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영재학교가 이처럼 주요대학 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우월한 지위’에서 비롯된다. 현재 고입에서 영재학교는 전기고인 과고보다도 앞서 ‘특차’ 형태의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자연·이공계열 우수 수험생을 선점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주요대학 입시결과는 이러한 영재학교의 ‘지위’를 도리어 잘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 수험생들 상당수는 과기특성화대학을 선호한다는 점에서다. 주요대학이 아니라 전체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 ㄹ같은 특성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서울대였지만, 다음 순번은 서울권 주요대학이 아닌 KAIST(한국과학기술원)였다. GIST대학(광주과학기술원)과 UNIST(울산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여타 과기원도 영재학교 학생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대학이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 진학한 영재학교 학생들도 32명이나 됐다. 영재학교 학생들이 과기원이 아닌 서울권 주요대학을 선호했더라면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컸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영재학교가 주요대학 입시에서 한층 규모를 키운 데는 2019학년 대입실적에서 1개교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는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의 6개 과학영재학교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영재),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영재)의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까지 총 8개 영재학교가 있다. 이 중 인천영재는 2016년 개교해 2019학년 처음으로 대입실적을 냈다.

■특목고, 영재학교 출신 수험생의 선택은? SKY 필두 주요대학 포진 = 일반고 비율이 높다는 것은 긍정적인 대외 평가를 부르는 부분이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입정책을 세웠다는 간접 증거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대학들의 속내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고입 단계에서 한 차례 우수성이 검증된 특목고나 영재학교 등의 수험생들을 더 선호하는 대학들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자리 잡으면서 특목·영재학교 내 하위권보다 일반고 상위권이 더 낫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특목고나 영재학교가 많아야 대학 위상이 높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팽배하다. 

특목고와 영재학교 수험생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937명이 입학한 서울대며, 다음은 808명이 입학한 고려대, 다음은 748명이 입학한 연세대다. 세간의 인식처럼 ‘SKY’에 특목고·영재학교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뒤이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서울권 주요대학으로 손꼽히는 곳들이다. 상대적으로 입학생 규모가 작은 서강대와 일반고 비율이 주요대학 중에서도 유독 높은 서울시립대를 제외하면 주요대학 중에서도 특히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곳에 특목고·영재학교 학생들이 몰리고 있음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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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2019-07-10 10:30:01
기자님 통합캠 - 한양대는 빼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