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 제주서 열려…대표 공동프로그램 자리매김

'2019 GET 올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카카오본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9 GET 올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카카오본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총장협의회(회장 허정석)와 WCC운영위원회(회장 이남우)가 주최하고 (사)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2019 GET 올레 프로젝트 in 제주’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제주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이번 GET 올레 프로젝트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전문대학 공동 프로그램이다. 전문대학 재학생들의 글로벌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이뤄졌다. 2017년 WCC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해 매년 진행되며 이번에는 3회째를 맞이했으며,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됐다.

이번 GET 올레 프로젝트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4C 역량강화와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행사에는 17개교 51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국내 재학생 외에도 6개국에서 온 14명의 외국인 유학생도 참여했다.

GET 올레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은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다. 이번 경진대회의 주제는 제주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것과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은 태양광 패널로 발생시킨 전기를 이용한 보조배터리 세어링 서비스를 구상한 팀이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서 태양광패널 보조배터리 자판기 서비스를 통해 이윤과 공익을 창출하는 아이템이 선정됐다.

이 외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색과 향수를 접목시켜 추억과 향기를 선물하는 아이템, VR을 통해서 제주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 등 제주 지역사회와 협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

경진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수씨(연성대학교 재학)는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조율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고, 여러 교육과 활동을 통해서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씨(구미대학교 재학)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활동이 많았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할 수 있다는 열정을 얻고 가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진대회에는 심사위원 5인을 포함한 모든 인솔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했다. 인솔교수로 참여한 황선욱 동원대학교 교수는 “4박 5일이라는 시간 동안 하루하루 발전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학생들이 훗날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며 “제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개발됐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러한 아이템을 개발한 학생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났다”고 밝혔다.

경진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수연 인천재능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은 저마다 소속 대학은 달랐지만 빠르게 친해지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모아 우정을 쌓아가면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심사하면서 학생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에 정말 놀랐고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이템이 많았다”며 심사 소감을 전했다.

지난 3년간 GET 올레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 이현호 연성대학교 교수는 이 행사가 전문대학 공동 프로그램으로써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그는 “3년 전 WCC 대학 공동프로그램으로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학교도 다르고 전공도 다른 이질적인 학생들이 짧은 기간 모여 무엇을 배우며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됐다. 학생들의 열정과 잠재역량은 무한하다. 이를 발현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하는 것이 대학과 교수의 역할이고 혁신은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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