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마스크에서 배우는 교훈
[전문가 칼럼] 마스크에서 배우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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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 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 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 원장

작년 이맘때쯤에는 2학기 개강 준비를 위해 분주했던 교수실에서 1년이 지난 오늘은 모든 교수들이 모여서 사회적 격리 3단계로 갈 경우 학교에 미칠 영향과 2학기 수업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형편이다. 작년 11월 17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감염병으로 모든 일상생활에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이전의 생활과 발생 이후의 생활로 구분할 정도다. 최근 며칠간 안정세를 보였던 확진자 발생수가 3자리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대구에서 발생한 상황과 또 다른, 깜깜이 환자로 인한 수도권 확진자 발생 증가로 심각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상황은 심각단계를 넘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것이라 보는 것이다.

한 예로 그동안 경기도 내에서 유일했던 청정 연천도 8월 20일 1호 확진자가 나오고 확진자와 함께 팥빙수를 나눠 먹은 접촉자 대부분이 양성 확진자로 나오면서 음식을 공유했을 때 심각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처음 확진자 발생으로 당직자들은 당연히 확진자들이 생활치유센터로 바로 후송될 줄 알았다. 그런데 ‘발생 환자 수가 너무 많아 후송대기자가 40여 명이 넘어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 그렇다고 확진자를 다수가 거주하는 주택 안에 있으라고만 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왜냐하면 주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음압시설이 없는 의료원에 입원시킬 수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임시 일반 병실에 입원을 시켰다. 막상 입원을 시켜 놓고 보니 중앙 냉난방으로 인한 병원 전체의 감염을 막기 위해 천정 환기구 닫는 것으로 위안 삼을 수밖에 없었다. 환기구를 닫는다 해도 진료실은 물론 응급실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의료진들의 근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임시 확진자 입원으로 인한 입원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반발은 예상 밖으로 거대했다. 심지어 퇴원 거부까지 하면서 강력한 항의로 인해 담당 직원들조차 많은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는 사이 1호 확진자가 확진 진단을 받기 전 친지 동료와 함께 팥빙수를 먹었다는 역학조사관의 이야기를 듣고 급히 접촉자 전원을 급히 격리하고 검사한 결과 마스크는 쓰고 있었다지만 팥빙수를 공유한 친지 동료 중 1명만 빼고 모두 양성으로 나와 1차 감염자 수가 7명으로 집단감염이 의심되는 심각상황에 전 직원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24시간 대응 체제로 전환, 확진자와 접촉자는 물론 선제적 대응으로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확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차 감염자 7명의 두 가족에서 1명씩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틀 사이에 10명의 확진자를 임시 격리시설에 격리하다 보니 1차 감염자 중 격리시설로 옮겨야 할 확진자가 격리시설로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1차 확진자에게 어린 자녀가 있어 자녀를 두고 격리시설에 혼자만 입소할 수 없는 형편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자녀를 함께 격리시설로 옮길 수 없었고 확진자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것도 불안해 했지만 아직 증상이 없는 확진자라 고심하는 사이 환자의 후송 결정이 났다. 부득이 자녀와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확진자는 후송이 됐다.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자녀도 당연히 양성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자녀를 검사한 결과 음성이 나왔고 다시 한 번 2차 검사에도 음성이 나와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확진자와 한집에서 생활했지만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리준칙을 지킨 결과 이 자녀에게선 음성이 나왔던 것이다. 물론 모정의 사랑이 있었겠지만 철저한 마스크의 착용이 사랑하는 자녀를 보호할 수 있었다는 결론에 우리 모두는 한 번 더 놀랐다.

음식을 함께 나눠먹은 양성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두 경우를 보면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절실히 배웠던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로부터 감염 후에 치유가 된다 하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후유증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설마 나는”에서 벗어나 방역수칙을 준수해 나와 내 가족, 나아가 내 친구, 내 동료들까지 보호해주는 것이란 걸 기억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마스크쓰기’와 ‘손씻기’ 등을 강력히 권하는 바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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