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전,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22명과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교육문제 해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 주체 중심의 개혁을 이루겠다는 원론적 인식으로 교육단체와 충돌하며 참여정부가 출범하게 됐고, 이후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최근 저출산고령화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인용해, 교육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노 대통령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필수과제를 위해 사교육을 받는 일은 10년 내에 없어질 것"이라며 "안될 것 같지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관계와 교육의 국가경쟁력이 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술과 과학경쟁력은 세계 2위, 6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 대학교육이 그렇게 한심하다면 전반적 경쟁력이 올라갈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교육은 큰 틀에서 비관적으로 봐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혁신위 위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주체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전망이 있는 일에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노력해, 합의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혁신위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