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설득과 비판》으로 수상…23일 서울시립대에서 시상식 개최

강릉원주대 강철웅 교수
강릉원주대 강철웅 교수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강릉원주대학교(총장 반선섭) 철학과 강철웅 교수가 저서 《설득과 비판: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후마니타스, 2016)으로 오는 23일, 한국철학회가 수여하는 ‘열암학술상’을 수상한다.

열암학술상은 철학자인 열암 박종홍 선생(1903~1976)을 기려 1982년 열암기념사업회가 제정, 한국철학회 열암학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허남진)가 주관하며 최근 5년간 철학 연구업적 우수자에게 수여된다.

강 교수의 수상작 《설득과 비판: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은 호메로스에서 소피스트까지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을 ‘설득’과 ‘비판’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최초 철학자들이 서사시와 신화 담론을 기반으로 한 기성의 문화적, 교육적 권위와 어떻게 긴장을 이루며 자기 특유의 담론 전통을 개척해 갔는지를 추적하고 조명하는 연구서로서, 2017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 저서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저술 지원 및 풀브라이트 중견학자연구 지원을 받아 미국 국무부 초청 풀브라이트 학자로 활동하며 수행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강 교수는 이분법과 배타성을 넘어서는 ‘진지한 유희’ 전통을 재조명함으로써 열린 대화와 토론에 익숙지 않은 우리 담론 문화를 건강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또한 곧 출간될 《소피스트 단편 선집》이 그 일익을 담당하리라 기대된다.

강 교수는 “과분한 상이지만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묵묵히 고전 연구에 매진하는 동료들과 함께 받을 상을 대표로 받는다는 생각으로 감사히 받겠다. 산을 보는 철학과 나무를 보는 문헌학, 양쪽 모두에 균형감을 잃지 않는 성실한 고전 연구자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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