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졸업생에 '단비'...명문대학들도 도입 서둘러

중국 칭다오 해양대가 올 여름학기 졸업생 3백여명에게 등록금 대출금을 전면 혹은 부분 삭감하는 정책을 밝혀 화제다. 이 대학은 이를 위해 약 13만위안(한화 약 2천80만원)에 달하는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우수생에 대한 특별 배려를 한 것. 칭다오 해양대의 이 같은 조치로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들로 이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취업 대란을 겪고 있는 중국 대학가에 미 취업 졸업생들로 하여금 경제적 활로를 열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감면 혜택에서 전면적인 삭감을 받는 대상은 총 9명이며 나머지 2백91명은 부분적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 위리(于利) 칭다오대 학생처장은 “교육부와 산동성 정부 등에서 강조한 가정경제 빈곤자 우선 지원에 따라 대상자를 선별했다”며 “이들은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자격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학 정보통신학과 4년 리우추이샹(劉翠香)군은 “5천위안이나 되는 등록금 대출을 갚을 길이 막막했는데 이번 조치로 한시름 놓게 됐다”며 “대학이 이번 조치가 경제난을 겪는 다른 동료들에게도 희망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면감면 혜택을 받은 졸업생 중 5명은 중국 위성발사센터에 취업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4명은 산동성 정부가 지정한 우수졸업생에 기록돼 이 지역 기업들로부터 구인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교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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