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가를 뜨겁게 달궜던 교육 자원자금 가뭄이 해갈될 전망이다. 영국 고등교육개발기금은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약 1억 파운드의 자금을 조성, 각 대학의 이공계를 중심으로 지원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기금지원의 조건은 그러나 대학 교육과 연구가 모두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하며 이를 통해 영국 기업 활동이 활성화돼 결국 직업 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대학 관계자들은 개발 기금의 이번 기금 조성 및 지원방침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 리차드 사익스(Rechard Sykes) 왕립 런던대 총장은 “기초 과학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이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금지원은 대학에 직접적인 연구 및 교육 지원이 아닌 간접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즉, 연구실의 전화세나 전기료, 수도료 등 비용을 개발 기금에서 지원하게 된다. 또한 박사 후 과정생과 연구원의 보수 등에도 지원금이 배정될 예정이어서 이들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스 시처(David Secher) 캠브리지대 연구 서비스 소장은 “간접비 지원에 대한 내용은 다소 불만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연구원과 박사 후 과정생의 보수를 지원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원안은 개발 기금뿐만 아니라 캐피털 펀드와 월컴 펀드 등이 참여해 연간 약 2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오는 2006년까지 영국 대학들의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 및 인력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