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팀은 인관관계가 성패를 좌우하는 곳입니다.” 순천향대 학생팀 신원상 계장은 자신의 업무에서 학생들과의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신 계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친형'이나 '삼촌'으로 불린다. 그 스스로 학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려 노력해온 결과다. 신원상 계장은 "학생들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일종의 민원부서인 학생팀은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 두 달 전 순천향대가 인키를 도입하게 된 것도 학생들의 편익을 고려한 조처였다. 현재 순천향대 아산 캠퍼스에는 자연대, 학예관, 인문대 등 8대의 인키가 설치돼 있고, 서울의 의대에도 2대가 설치돼 있다. "인키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단지 정보만을 얻을 수 있는 기능에서 더 나아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학교에서 원하는 메뉴를 편리하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기기마다 다른 콘텐츠가 들어갈 수 있는 점도 장점이지요." 신계장은 인키를 설치하기 전 학생들과 함께 기존 인키 설치 대학들을 찾아보았다. 거기에서 학내 정보안내, 취업, 인터넷, 화상채팅 등 인키의 다양한 특성을 알게 됐고, “따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좋은 평가도 접하게 됐다. "현재 건물에 한대씩 설치된 인키를 더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대게 2~3명이 함께 다니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학생복지 제고 차원에서 인키 설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순천향대 캠퍼스는 5년 전부터 무선 인터넷 망을 구축할 만큼 정보 인프라 면에서 '선진화'되어 있다. 이번에 개관한 국제관과 해오름관에도 별도의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속도도 100Mbps 수준이다. 기숙사마다 피씨방 정보검색방이 설치돼 있고, 약 150대의 컴퓨터가 있다. 순천향대는 1970년대 폭넓은 의료시혜를 통해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의료법인 순천향병원을 모체로 출발했다. 1978년 새로운 의료인의 양성을 목적으로 순천향의과대학을 설립한 것이다. 그 뒤 순천향의대는 1980년 순천향대로 교명을 변경하고, 1990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설립자 고 서석조 박사는 하늘을 받들고 ‘인간을 사랑한다’라는 순천향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삼았다. 학생들의 실력과 함께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건학이념에 따른 것이다. 학생팀이 학생사회봉사단을 주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순천향정신‘과 관련이 깊다. 수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을 하고 아산시 장애인 복지관과 유대관계를 맺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신계장은 "올해부터 성적장학생은 무조건 사회봉사 활동을 8시간 이상 하도록 하고 있다"며 "모든 장학생이 봉사활동을 통해 인간 사랑의 정신을 새기고 학교를 나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월 2일에 결성된 순천향대 학생사회봉사단은 4명씩 5개 조로 나뉘어 지역사회 봉사는 물론 해외봉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원상 계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는 일이 가장 보람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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