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광운대 '수능만으로 50% 선발', 숭실대·한양대 등 군별로 '수능만'

현행 입시제도로는 마지막이 되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을 높였다.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대학들도 지난해보다 늘었고, 특정 1개 영역 성적만 보는 학교도 있다. 숭실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만 100% 반영하는 가군 전형인원을 지난해 452명에서 779명으로 대폭 늘렸다. 다 군에서도 수능성적을 70%나 반영한다. 다 군의 미디어학부 1단계전형, 다 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다 군 실업계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에서도 수능만 반영한다. 숭실대는 수능성적 4%이내(IT대학은 8% 이내) 신입생을 뽑아 전액장학금과 해외대학원 2년간 6만달러 지급, 박사학위 취득시 교수 우선 채용 특혜를 주는 특성화 장학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박창희 숭실대 입학본부장은 "지역간 학교간 변별력을 확보해 우수신입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지난해 도입한 특성화 장학제도도 수능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이번 정시 모집을 통해 신입생 총원의 72%를 뽑는다. 수능 성적을 보고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겠다는 것으로, 수능 반영비율도 65%로 끌어올렸다. 특히 수능특정영역우수자전형을 도입, 수능 영역 중 1개 영역만 1등급인 지원자도 선발할 계획이다. 가 군을 통해 2단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화여대는 총 1,264명 중 절반을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나머지 50%는 수능과 학생부를 반반씩 적용해 선발한다. 광운대도 이번 정시모집 선발인원 1,175명 중 절반에 달하는 518명을 수능성적만 보고 뽑는다. 535명을 선발하는 다군에서는 수능 성적을 무려 70%나 반영한다. 국민대는 다 군 조형대학(금속, 도자기 제외) 전원을 수능으로만 선발하고, 전체적으로 수능 60%를 반영해 선발하며, 한성대는 다 군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고 가군에서는 수능 60%를 반영한다. 덕성여대는 전체 972명 중 다군에서 생활체육학과, 약학부, 동·서양화전공을 제외한 총 213명을 '수능 100%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체적으로 수능 70%를 반영하지만, 모집단위별로 일정 인원을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유아교육과 4명, 디자인전공 6명, 의상디자인전공 4명은 수능만 적용해 선발된다. 서울여대는 다군 전형을 통해 경제학과, 인간개발학부, 언론영상학부, 미디어학부, 경영학과, 문헌정보학과, 자율전공학부, 자연과학대학(체육학과 제외), 컴퓨터학부 등에서 수능 3개영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도입했다. 정시전형으로 총 3,252명을 선발하는 한양대도 수능반영 비율을 높였다. 가군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인문계의 경우 수능 55%, 자연계는 수능 60%를 각각 반영한다. 안산캠퍼스는 수능 성적을 60% 적용한다. 단국대는 서울캠퍼스는 수능 70%를, 천안캠퍼스 수능 60%를 각각 반영해 지난해보다 수능성적 가중치를 높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전체적으로 최소 20%에서 최대 80%까지 적용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일부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광운대, 건국대, 경일대, 계명대, 나사렛대, 대구가톨릭대, 인하대, 동국대, 동양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전남대, 충북대, 포스텍,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으로 많다. 반면 학생부 성적만으로 일부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동대, 광주대, 대불대, 상명대, 영산대, 위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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