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인사에서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울대·호남 출신이 두각을 나태냈고, 고려대 출신도 선방했다. 반면 그 동안 두각을 나타냈던 연세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7일 이데일리는 김용덕 금융감독원장(겸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난 24일 부원장, 부원장보 인사에 이어 국·실장급 전보와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결과 "서울대·호남 출신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 인사에 따라 15명의 국실장이 자리를 옮기고 5명이 새로 실장으로 승진했다.

윤승한 기획조정국장, 주재성 총괄조정국장, 박창섭 은행감독국장이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비서실장으로 승진한 전광수 실장도 이 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심의영 은행검사 1국장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박병명 보험감독국장 역시 서울대 출신으로 금감원 주요 보직국장 대부분을 서울대 출신이 차지했다.

고려대 출신으로는 신의용 신임 총무국장과 김원 비은행감독국장으로 김용덕 원장과 같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반면 그 동안 금융감독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연세대 출신들은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국장에서 밀려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호남 출신이 두드러졌다. 주요 보직인 윤 기획조정국장과 박 은행감독국장은 각각 전남 순천(광주제일고)과 여수(여수고) 출신이다.

최용수 신임 공보국장도 전남 여수 출신이고, 김원 비은행감독국장은 전북 김제, 나명현 런던사무소장은 전남 나주 출신이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금융감독 혁신을 선도할 적재적소 배치, 균형인사에 역점을 뒀다"며 "특히 근무성적과 조직기여도가 탁월한 40대 팀장을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실장급으로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금감원 국실장급 인사 내역이다.

<전보>
◇ 국실장급
▲ 기획조정국장: 윤승한(前 총괄조정국장)
▲ 총무국장: 신의용(前 검사지원국장)
▲ 총괄조정국장: 주재성(前 신용감독국장)
▲ 은행감독국장: 박창섭(前 국제업무국장)
▲ 비은행감독국장: 김원(前 비은행검사2국장)
▲ 신용감독국장: 김성화(前 은행감독국장)
▲ 은행검사1국장: 심의영(前 조사2국장)
▲ 런던사무소장: 나명현(前 공보실국장)
▲ 공보실국장: 최용수(前 광주지원장)
▲ 검사지원국장: 김광연(前 보험조사실장)
▲ 국제업무국장: 이석근(前 비서실장)
▲ 비은행검사2국장: 이용찬(前 제재심의실장)
▲ 조사2국장: 고영준(前 국제감독지원실장)
▲ 국제감독지원실장: 김종건(前 한국은행 파견)
▲ 보험조사실장: 이상덕(前 예금보험공사 파견)

<전보>
◇ 승진
▲ 비서실장: 전광수(前 감사실 부국장)
▲ 제재심의실장: 서문용채(前 제재심의실 부국장)
▲ 광주지원장: 오수상(前 총무국 부국장)
▲ 한국은행 파견: 신응호(前 은행검사2국 부국장)
▲ 예금보험공사 파견: 박세춘(前 은행검사1국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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