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양 두루 갖춘 인재 양성

숭실대가 국내 IT 프론티어에서 글로벌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987년 설립된 숭실학당이 모태가 되어 올해로 설립 110주년을 맞는 숭실대는 해방 이후 국내 처음으로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하면서 국내 IT 학문 분야를 리드해 왔다.

최근에는 IT특성화 대학을 설립하고, 국제화 연계전공, 국제화 복수전공, 인문 사회계 자유전공학부를 속속 신설하면서 글로벌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대학으로서“삶과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친다”는 모토로 봉사학점을 의무화하는 등 인성·교양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6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한 특성화 입시정책은 숭실대의 글로벌 강자로의 포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파격적인 혜택으로 최고 인재를 선발, 해외 최우수 박사과정 지원과 교수 채용 특전 등으로 글로벌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학년생들에게는 외국인 어학교수 30여명이 외국어 집중 교육에 나서고, 3~4학년에 들어서면 외국 자매대학에 파견해 해외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간 500명이 목표다.

■‘처음부터 끝까지’숭실이 지원

등록금은 물론 매달 생활비와 기숙사, 해외 파견, 박사과정 진학비, 교수 채용시 우대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숭실대 ‘특성화 장학제도’가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성화 장학제도는 계열별로 수능 특정 영역의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지난 2006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했으며 수시2학기 전형과 정시모집에 적용된다.

인문대와 법과대, 사회과학대, 인문사회 계자유전공학부는 수능 언어·외국어·탐구(2과목)이 1등급이고 수리영역이 2등급 이내 지원자 중 수능총점 순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 상위 4% 이내의 성적자가 이에 해당한다.

경상대는 수리·외국어·탐구(2과목)이 1등급, 언어영역에서 2등급 이내면 가능하고, 자연대, 공과대, IT대학의 경우는 수리(가)·외국어 1등급에 언어 2등급 이내이며 수리(나)를 선택할 경우 과학탐구(2과목) 가 추가로 1등급이면 된다.

■ 계열별로 특성화 장학금 지급

숭실대는 이번 수시2학기와 정시모집을 통해 총 25명의 특성화 장학생을 선발해 4년간 전액 장학금과 월 4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기숙사, 노트북을 제공한다.

또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파견 시에는 1년간 최대 2만달러를 지급하고, 졸업 후 숭실대가 정한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과정 진학시 2년간 매년 3만달러씩 총 6만달러를 지급한다.

이들이 박사학위를 취득 한 뒤 숭실대 교수채용에 지원할 경우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혜택도 주어진다.

특히IT대학의경우는수능우수자에대한 별도의특성화장학제도를 운영하고있다.

총 15명을 선정하는 IT대학 특성화 장학제도는 수리(가)·언어·탐구(2과목) 2등급에 외국어 영역 1등급자가 자격기준이다.수능 성적 상위 8% 이내 성적이면 가능하다.

이들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과 기숙사, 노트북이 무상 지급되며,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파견시에는1년간최대2만달러가지급된다.

특히 졸업 후 취업을 대학이 100% 보장하고, 미취업자가 숭실대 대학원에 진학시에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단 특성화 장학제도 혜택과 해외 교환학생 파견 시 지원금을 받으려면 재학 중 평점 3.5 이상과 TOEFL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수시2입시안] 1319명선발 … 논술은 30% 반영
계열무관 수능 언어·수리 필수

숭실대는 2008학년도 수시2학기 전형에서 일반 학생전형과 특기자전형, 학생부 우수자 전형, 수능 특정영역우수자 전형 등 9개 전형을 통해 총 1,319명을 선발한다.

올해 입시의 특징은 작년에 치렀던 인·적성검사를 폐지하고 인문계·자연계열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도입 30%를 반영한다는 것. 3문항 내외의 다문항 형태로 120분의 고사 시간이 주어진다.

또 올해 수시2학기부터 14과목만 반영했던 학생부 성적을 국어, 외국어, 수학을 포함해 자신이 이수한 전체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계열에 상관없이 수능의 언어와 수리영역이 모두 반영된다.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올해 신설된 일반 학생전형으로 학생부 교과성적 70%와 논술 30%를 반영해 579명을 뽑는다.

281명을 모집하는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단과대별로 지정한 학생부 교과에 속한 과목 중 1등급인 과목이 1개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등급 이내.

수능특정영역우수자 전형(286명)은 계열별로 인문·법과·사회과학대는 언어와 외국어영역이 모두 2등급 이내만 지원할 수 있다.

경상대는 수리와 외국어영역 모두 2등급 이내여야 하며, 자연과학·공과·IT대는 수리와 외국어영역 평균이 2등급 이내로 자격이 제한된다.

특기자전형은 어학(45명), IT(35명), 문학(9명), 축구(12명), 체육(10명) 등 5개영역에서총111명을 뽑는다.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은 어학·IT·문학 특기자의 경우 입상실적 70%에 논술 30%를 적용해 선발하고 축구·체육 특기자는 입상실적 80%에 면접고사 20%를 반영한다.

원서는 오는 9월 7일~12일까지 인터넷(www.uway.com 또는 www.applybank.com)만으로 접수 가능하다. 논술고사와 면접고사는 10월 27일 치를 예정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 … 수능은 보조자료”
[인터뷰] 이제우 입학본부장

“고교간 학력차가 있다고 해도 학생부 우수자가 성실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이제우 숭실대 입학본부장은 올 수시2학기 전형의 가장 큰 특징으로‘학생부 중심 전형’을 꼽았다.

학생부가 고교별 학력차를 반영하지 못하지만 학생부는 여전히 입시에서 중요한 전형요소라는 판단이다.

특히 고교별 학력차가 지역마다 차이가 나는 교육의 기회에 따른 것인만큼 학생의 잠재능력은 대학 교육을 통해 충분히 끌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특목고생 유치에 초점을 맞춘 일부 대학과 숭실대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면서“학생부를 어느정도 감안해야하고, 이것이 중요한 전형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다만 고교간 학력차가 심하므로,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에는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반영비유을 조금 낮추고 수능 비중을 높여 전체적으로 학생부 우수자와 수능 우수자를 골고루 선발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전형의 또다른 특징은 수시전형 처음으로 논술 고사를 도입하는 것. 시행 첫해인 만큼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므로 큰 부담을 갖지 말아달라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지난해 5월과 8월에 치른 모의 논술고사 기출문제를 참고해 시험유형을 참고하고 채점방식을 보면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논술은 인문계와 자연계열로 나눠 각각 3~4문항 풀이에 12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인문계는 지문을 읽고 핵심을 요약하는 문제와 제시문에 대한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을 추론하는 문항이 나온다.

자연계열 문제는 이공계통의 지식이 들어가며, 통계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교육부 입시정책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교육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한 대학이 불이익을 당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올해 수시1학기를 폐지했는데, 일부 대학은 이를 지속하면서 수능 100% 전형을 만들기도 했다”면서“교육부 정책에 충실한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