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경고 제적자 80%가 게임중독
1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 대학은 학업부진자와 학사경고 제적자중 80% 이상이 게임중독 상태에 있다는 인식 아래 지난 3일부터 교내 기숙사 게임 사이트 차단을 추진했었다. 그러자 총학생회(회장 안재우)가 학생들과의 논의과정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윤완철 학생처장은 "학사경고로 제적당한 학생들의 재입학을 위해 면담하는 과정에서 게임 중독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결론을 얻어 기숙사 내에서만 게임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제한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반발로 두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에 따라 11월까지 총학생회와 함께 게임중독에 대한 현황·인식 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대처방안을 내 놓을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는 총학측이 나름대로 대안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처장은 "두달간 이문제를 공론화하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이 문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셈"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 총학생회에서 학교측에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내에서는 게임사이트 접속을 시간대별로 허용하는 안과 과다 사용자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윤 처장은 "학업부진자의 경우 80%가 넘는 학생들이 게임중독상태이면서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학생처장 입장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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