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에서 탈락한 뒤 줄곧 침묵하고 있던 숙명여대가 '항전'에 돌입했다. 숙명여대는 1일 오후 3시 이욱한 법과대학 학장을 비롯한 법대교수들이 교육부를 항의방문하고 김신일 교육부총리 면담을 신청했다.

숙명여대는 항의방문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가 잠정 발표한 예비인가 결정내용은 법학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조치이므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백히 한다"며 예비인가와 총 정원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교육부의 잠정 결정은 도입취지에 반할 뿐 아니라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사법시험 합격자 수라는 과거수치에 입각해 예비인가를 결정한 것은 대학의 서열화를 제도화하고 공식화시켜 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숙명여대는 최초 민족여성사학으로서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취지에 맞게 섬김법조인을 양성하고 아동, 여성, 가족,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과 복지영역을 특성화하는 법조인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였음을 강조했다.

숙명여대는 "총체적인 문제의 근본은 법학전문대학원 제도와 공존할 수 없는 총 정원의 자의적인 제한과 과거지향적 심사기준에서 오는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고 발생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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