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법과대 동우회 "양형일 전 총장도 책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조선대학교 법과대 동문들이 전 총장들에게 책임을 묻는 성명을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조선대 법학과 민주동우회와 학생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로스쿨 유치실패로)62년 전통의 법과대 위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특히 전 총장이자 재선을 노리고 있는 양형일 현 의원(광주 동구)과 퇴임 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위원장, 정책 자문위원 등을 맡으면서 정계활동을 개시한 김주훈 전 총장을 탓하며 정계퇴진을 촉구했다.

두 전 총장에 대한 책임론은 조선대가 예비인가 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진 뒤 줄곧 제기된 바 있어 대학 내부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자조섞인 반응과 함께 구성원 간 분열양상이 외부에 노출될 것을 우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며 법학과 동문들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새나오고 있다.

특히 총선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는 시점에 성명이 발표되자 양 의원 측은 `정치적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양 의원 측 관계자는 "누가 봐도 양 의원을 표적으로 삼아 작성된 내용"이라며 "로스쿨 탈락을 이용한 정치적 공세가 분명해 보여 배후세력이 있는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상진 법과대 민주동우회장은 이에 대해 "매번 문제가 터질 때 마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조선대가 `주인없는 대학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며 "로스쿨 문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분발을 촉구하는 동시에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자는 취지로 성명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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