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버드, 예일에 이어 MIT도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불리우는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학부생 30% 가량이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을 내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재정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금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MIT 이사회는 최근 새로운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하고 이를 다음 학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으로 가족의 연간 수입이 7만 5000 달러 이하인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 뿐만 아니라 그 외 별도의 학업 지원 비용도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MIT 학부생의 17%가 연간 가계소득이 4만 5000 달러 이하인 학생들이며 6만달러 이하인 가정까지 포함하면 22%에 이른다.
등록금 일부를 지원받는 경우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MIT 재학생 60% 가량이 대학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 되며 이들이 대학에 지불하는 평균 등록금은 연 8100 달러로 크게 줄어든다.
학부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다니엘 하스팅 학장은 "이러한 등록금 수준은 공립대학이 해당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정도로 학생들은 크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T 커크 콜렌브랜더 부총장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로 졸업과 동시에 상당한 빚을 짐으로써 압박감에 시달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빚 없이 졸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 지원 혜택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전년 대비 4%가 인상된 3만 6390 달러의 등록금이 고지된다.
하스팅 학장은 “올해 학생들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의 증가가 등록금 인상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번 재정 지원 프로그램은 MIT로서는 경쟁 대학인 하버드대학, 예일대학이 최근 중산층은 물론 부유한 학생들로까지 등록금 지원을 확대키로 한 데 따른 일종의 방어책으로도 분석된다.
콜렌브랜더 부총장은 “MIT의 주요한 목표는 재능있는 학생들이 경제형편과 상관없이 MIT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아예 면제해주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하버드대학은 가계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압박을 줄였다.
하버드는 연간 가계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생은 등록금을 면제하고 있다.
올 1월 예일대학도 마찬가지로 연간 가계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절반을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다트머스대학도 7만 5000 달러를 기준으로 가계소득이 이보다 낮은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스탠퍼드대학도 지난 달, 연간 가계소득이 10만 달러 이하인 학생들에 대해 등록금 면제의 혜택을 주고 6만 달러 이하인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기자명 윤지은
- 입력 2008.03.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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