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1일 제6회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김기문 포스텍 교수, 민계식 현대중공업 대표, 최양도 서울대 교수, 송호영 울산의대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대통령상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대전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 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1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한다.

이학 분야 수상자인 김기문 교수는 화학분야에서 순수한 국내 연구로는 최초로 ‘네이처’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2000년 게재된 논문은 900회 이상 인용돼 국내에서 발표한 단일 논문으로는 최다 인용기록을 갖고 있다. 18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고, 이 논문들 중 9편은 세계 최상위 1% 고인용 논문(HCP)에 선정됐다.

공학분야 수상자인 민 부회장은 우리나라 조선공업 초기부터 설계와 연구개발에 매진해 조선해양기술의 자립화와 일류화에 크게 기여했고 탁월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농수산 분야 수상자인 최양도 교수는 농업생명공학 연구개발을 주도해 농업생명공학 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초(超) 다수확성 생명공학 벼를 개발해 독일에 기술이전했고, 가뭄이나 저온 등 환경스트레스 저항성 슈퍼 벼를 공동 개발해 인도에 기술이전했다.

의·약학 분야 수상자인 송호영 교수는 팽창성 있는 금속 그물망(스텐트) 시술과 제거가 가능한 그물망(스텐트) 시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식도, 위장관, 눈물관, 혈관, 요도, 기도, 담도의 양성·악성 협착증을 개복수술 없이 치료하는 새로운 이론을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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