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교 46개 사업단장 참석 ‘성황’…19일~20일 전남 여수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참석…3유형 1차·2차년도 사업성과·계획 정보 교류
3유형 협의회 지회 신설…‘방역과 교류’ 두 마리 토끼 ‘겨냥’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후진학 선도형(3유형) 운영협의회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남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2020년 추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25개교 46개 사업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도 행사장을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후진학 선도형(3유형) 운영협의회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남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2020년 추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25개교 46개 사업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도 행사장을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 10개교가 신규 선정되면서 총 25개교 46개 사업단으로 규모를 크게 불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형(3유형) 사업단장들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성과창출을 달성하기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해 대비 사업 수행교가 늘어난 만큼 3유형협의회도 지역별 협의체를 새로이 조직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대규모 집합행사 개최로 참석인원이 많아질수록 감염병 확산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단위·소규모 지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과확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문대학혁신지원발전협의회 3유형 운영협의회(회장 김진배, 연성대 산학협력단장)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남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후진학 선도전문대학의 2차년도 사업현황과 목표달성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20년 3유형 사업단 추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전국 25개교 사업단장,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1차·2차년도 사업 운영사례’의 의의와 과제, 한계 등을 자세히 살폈다.

김진배 3유형 운영협의회장(연성대 산학협력단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이들이 3유형 사업을 두고 전문대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라고 한다”며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 시기에 전문대에 큰 도움이 되는 교육의제를 만드는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힘든 일, 새로운 일을 할 때에는 ‘함께 가는 것’이 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전문대는 학위과정 중심의 직업교육을 해왔다. 성인학습자 대상 직업교육에 역량을 접목하는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워크숍이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각자 사업단에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얻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개 권역별 지회 신설 “지역단위 소통, 성과확산 활동 계속할 것” = 3유형 운영협의회는 5개 권역별 지회를 갖추고, 조직체계를 새롭게 다듬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대규모 집합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피하는 한편 소규모 지역단위로 사업단장들이 소통해 정보공유, 성과확산 활동을 지속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 8월 이후로 대규모 행사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당시 사업단장들에게 권역별로 지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2개 권역에서는 이미 지회장이 선출됐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이수경 거제대 사업단장(입학처장)이, 호남·제주권에서는 박연진 전남도립대 사업단장(평생교육원장)이 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며 “나머지 권역에서도 지회장을 선임한다면 권역 특성을 반영한 소규모 행사로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역별 사업단은 최종 논의 끝에 이수경 단장(부울경권), 박연진 단장(호남제주권)을 포함해 △이호성 한양여대 후진학사업단장(수도권) △권용현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장(대구·경북권) △김재진 강동대 사업단장(충청·강북권) 등을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지회 구축을 통해 감염병 방역지침은 철저히 지키면서, 혁신지원사업 성과창출에 유용한 정보는 활발히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유형 사업단 10개교 후진학 선도분야 추진 성과 공유 = 이번 워크숍에서는 올해 2차년도를 맞이한 대학들의 3유형 사업성과와 우수 운영사례 등 여러 노하우가 참석 사업단장들에게 공유됐다. △가톨릭상지대 △강동대 △경남정보대·동원과기대·마산대 컨소시엄 △경민대 △광주보건대 △대구과학대 △부산과기대·동주대·부산여대 컨소시엄 △순천제일대·동강대 △연암대·대전과기대·신성대 컨소시엄 △한국영상대·아주자동차대·혜전대 등 10개 대학·컨소시엄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연암대 컨소시엄은 대전과 충남 지역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조사해 컨소시엄 내 3개 대학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융복합 과정 등 6개 프로그램 영역의 교육과정을 운영한 사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차년도에 25개 과정을 운영한 연암대 컨소시엄은 올해 2차년도에 들어서며 교육 과정 수를 2배 가까이 늘렸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 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신규과정 등 51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상지대는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평생직업교육 LIFE대학’을 목표로 삼아 산·학·관 거버넌스를 운영한 성과를 우수사례로 제시했다. 강동대는 ‘GDU′s way 2024+’를 수립하고 중부내륙 웰빙 선도 직업교육거점센터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보건대는 ‘간호·보건·복지’ 분야에서의 비교우위를 앞세워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학체제를 개편한 결과 한 차원 높은 직업교육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됐다. 부산과기대 컨소시엄은 ‘북부산 기계융합 부품소재 클러스트(부산과기대)’ ‘서부산 해양물류·복합관광(동주대)’ ‘동부산 디지털 콘텐츠 개발권(부산여대)’ 등 3개 거점을 설정함으로써 지역 평생직업 교육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2차년도부터 3유형 사업 수행교로 진입한 대학들의 사례도 공유됐다. 한국영상대는 2차년도 사업 수행교로 새로이 선정되면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드론영상촬영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 안에 지역 직업교육거점센터를 설립해 세종·충남 지역에 교육을 필요로 하는 성인학습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농업인과 경력단절여성,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포함한 ‘찾아가는 직업교육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정보대 컨소시엄은 ‘학습경력 인정관리 체제’ ‘유연학기제’ ‘원격교육 기반 평생직업교육과정’ 등을 2차년도 운영사례로 제시해 사업단의 눈길을 끌었다. 경민대는 ‘학습자 유형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후진학 기반을 조성한다면 기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과학대는 ‘전산정보운영센터, 학사지원처’ 등 내부 개편과 ‘거버넌스 협의체, 가족회사 협력’ 등 외부 혁신으로 후학습 활성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순천제일대 컨소시엄은 ‘시간제 등록제’ ‘선행학습이수인정제(RPL)’ 등 제도·조직 혁신 사례로 사업단의 눈길을 한 데 모았다.

■내년 혁신지원사업 ‘전년도 수준’…현재 국회 예산심의 중 = 발표자로 나선 김민하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 사무관은 ‘전문대학 지원 주요 현황’을 주제로 △전문대 재정지원사업의 필요성 △사업 현황과 시사점 △추진 중인 전문대 지원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김 사무관은 이날 국회에서 현재 예산심의 과정에 있는 내년도 교육부 전문대학 지원 예산안 반영 현황을 설명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경우, 정부 주도로 대학의 자율적인 교육혁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사업 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관은 “올해의 경우 추경예산 편성과 사업비 편성기준의 전면적 전환 등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큰 변화를 겪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전문대 사업단이 중장기 발전전략과 유기적으로 잘 연계해 사업을 추진했다. 성과 역시 활발하게 공유한 점이 긍정적이다. 내년 혁신지원사업 역시 전년도(올해) 사업 수준으로 동일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지원사업과 마찬가지로 내년이 사업 마지막 연차가 될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LINC+)사업 역시 올해와 같은 수준의 예산안이 반영됐다. ‘전문대학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의 예산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 신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부가 새로이 추진하게 될 ‘신산업 선도 전문대학’ 사업을 위한 120억원도 예산심의 중에 있다. ‘마이스터대’ 운영을 위한 80억원 역시 내년 예산안에 포함됐다.

김 사무관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전문대에까지 확대 운영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검토한 바 있다. 이를 내년부터 신규 추진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현장학습’과 ‘파란사다리’ 등 해외 사업도 예산 반영돼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잘 풀려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추가경정 예산으로, 교육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한 대학들의 원격교육을 지원한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사업’은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에서 빠졌다. 교육부는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사업’은 한시적 사업이었던 만큼 내년에는 별도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예산안이 국회에서 심의 단계에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대학들의 섣부른 판단으로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 사무관은 “국회에 제출한 교육부 예산안이 확정된 뒤 대학에 다시금 확정된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라며 “현장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좀 더 섬세하게 다듬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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